‘원익IPS·솔브레인’ 29개 반도체 소부장기업 용인 온다
이상일 시장 “팹 건설되면 더 커질 것”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원익IPS, 솔브레인 등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가 조성될 경기 용인특례시에 둥지를 튼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10일 기흥구 기흥ICT밸리에서 가진 2024년 신년 언론브리핑에서 “지난 연말까지 용인반도체클러스터 협력화단지 분양 대상 37개 필지의 83.8%인 31개 필지에 29개 기업이 입주하겠다며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협약을 체결한 기업은 원익IPS와 솔브레인, 주성엔지니어링, 엘케이엔지니어링, 큐알티, 보부하이테크, 넥스틴, 램테크놀러지, 에이치제이피엔에이, 피티씨, 파크시스템스, 세아그린텍, 에이피티씨, 와이씨켐, 펨트론, 세오이다.
이 시장은 “지난해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조성과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반도체 특화 신도시 조성이란 대형 프로젝트들이 용인에서 진행된다는 빅뉴스가 나와 ‘용인 르네상스’의 동력은 한창 커졌고, 좋은 기업들이 용인에 들어오기로 하면서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면서 반도체클러스터 입주협약 내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은 기업들의 입주희망은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의 파급효과가 구체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팹(Fab) 건설이 시작되면 효과는 더욱 크게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에는 150여개 반도체 소부장과 설계기업,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는 50여개 소부장 기업이 각각 입주할 예정이다. 이들 산단 인근지역으로도 많은 기업들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상일 시장은 이날 “지난해 시와 신산업(반도체) 육성 업무협약을 체결한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도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 자리잡을 예정”이라며 “이곳의 임대 대상인 18개 필지의 입주 신청을 받으면 다른 기업들도 추가로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2월 중 국토교통부에 산단계획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며 “산단계획이 승인되면 본격적으로 토지·지장물 보상과 이주가 시작되고, 2026년 산단 조성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반도체 설계 등 다수의 팹리스들이 들어올 플랫폼시티와 관련해서는 “토지 보상이 마무리되고 있어 올해 단지 조성공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그동안 추진해온 L자형 반도체 생태계 구축과 관련해 “반도체산업의 세계적 앵커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한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을 대대적으로 집적시킨, 세계 최고의 반도체 혁신 클러스터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하나하나 실현되고 있다”고 말했다.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과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용인플랫폼시티를 연결하는 L자형 벨트에 수많은 첨단기업이 모여들어 거대한 반도체 혁신 클러스터를 형성할 것이란 게 이 시장의 설명이다.
이 시장은 기업들이 들어오는 또 하나의 사례로 반도체 핵심 소재인 EUV 블랭크 마스크와 펠리클 부문에서 세계적 기술을 보유한 에스앤에스텍의 용인테크노밸리 신규공장 건설을 들었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들과 최고 수준의 IT 인재들을 모으려면 사통팔달의 교통망도 반드시 갖춰야 한다”며 시의 도로망 및 철도망 확충 계획도 설명했다.
반도체 고속도로의 경우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13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에 적격성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이 시장은 “국도17호선과 용인반도체클러스터를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보개원삼로 4차로 확장공사가 지난 연말 착공돼 내년까지 진행된다”며 가시화하는 산단 관련 도로개설 계획들도 소개했다.
용인시는 현재 용인 중심부와 국가산단을 직선으로 연결하는 국도45호선 확장과 국지도 82호선 확장, 국지도82호선 대체도로(남사읍 북리~원삼면 학일리간 15km) 신설, 지방도 321호선 확장 등의 사업을 국가산단 계획 승인 때 포함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해 놓고 있다. 시는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d2000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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