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혐오' 피습 이재명 퇴원…"상대 죽이는 정치 사라져야"

한병찬 기자 2024. 1. 1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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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했다.

이 대표가 모습을 드러내자 지지자들은 이 대표의 이름을 연호하며 "대표님이 부활하셨다", "힘내세요", "대표님 사랑합니다" 등을 외치기도 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우리의 마지막 유일한 희망 이재명 대표님 힘내세요'라는 글귀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있었다.

이 대표는 옅은 미소를 띠고 지지자들에게 손 인사를 하며 걸어 나온 후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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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옅은 미소 띠고 모습 드러내…목에는 큰 밴드 붙여
"제한적이지만 중요 당무 의사 결정 가능…빠른 시기 복귀"
흉기 피습을 당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에서 퇴원해 밖으로 나와 주위를 둘러보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을 방문한 뒤 지지자들과 만나던 중 '내가 이재명'이란 왕관을 쓴 김모씨(67)에게 흉기 습격을 당했다. 피습 8일 만에 퇴원한 이 대표는 당장 당무에 복귀하지 않고 자택에서 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다. 2024.1.1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했다.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에서 김모씨(67)에게 흉기 습격을 받고 입원한 지 8일 만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1분 넥타이 없는 하얀색 와이셔츠에 검은색 코트를 입은 이 대표가 서울대병원을 빠져나왔다. 수술한 그의 왼쪽 목에는 커다란 밴드가 붙어 있었다.

이 대표가 모습을 드러내자 지지자들은 이 대표의 이름을 연호하며 "대표님이 부활하셨다", "힘내세요", "대표님 사랑합니다" 등을 외치기도 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우리의 마지막 유일한 희망 이재명 대표님 힘내세요'라는 글귀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있었다.

이 대표는 옅은 미소를 띠고 지지자들에게 손 인사를 하며 걸어 나온 후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이 대표는 미묘한 표정을 지으며 한동안 지지자들을 응시하고 오른손으로 목에 붙은 밴드를 쓸어내렸다. 이 대표는 발언하기에 앞서 감정이 격해진 듯 수차례 고개를 숙였다 들었고 입술을 지그시 깨물기도 했다.

이 대표는 잠시 목을 가다듬은 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먼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대표는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살려주신 목숨이라 앞으로 남은 생도 오로지 국민들을 위해서만 살겠다"며 "상대를 죽여 없애야 하는 전쟁 같은 이 정치를 이제는 종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증오하고 죽이는 이런 전쟁 같은 정치,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라지면 좋겠다"며 "존중하고 그리고 공존하는 그런 정치로 복원되고 희망 있는 나라로 우리가 함께 갈 수 있다면 남은 제 목숨이 없어진들 뭐가 그리 아깝겠나"고 힘을 줘 말했다.

약 4분의 발언을 마친 이 대표는 천천히 허리를 숙여 인사를 했고 천천히 차량 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혈관 재건 수술을 받은 이 대표는 자택에서 당분간 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다. 당무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자리를 떠난 후 기자들을 만나 "지금 제한적이긴 하지만 중요 당무 의사 결정은 하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종걸 전 의원은 "복귀 시점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적절한 시기에 집에서 더 회복하시고 빠른 시기에 (복귀할 것)"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퇴원하며 입장을 밝히던 중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24.1.1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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