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김정은 '전쟁' 위협에…"한미 억제력 두렵다는 방증"

통일부 "北, 체제 불만 외부로 돌려 위기 모면"
외교부 "말장난에 불과…도발 시 단호히 대응"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김정은 총비서가 1월8일~9일 중요군수공장들을 현지지도하고 무기전투기술기재 생산실태를 요해(파악)하면서 전쟁 준비 태세를 엄격히 완비하기 위한 혁명적 방침들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정부는 10일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대한민국은 우리의 주적"이라며 "전쟁을 피할 생각이 없다"라는 발언을 공개한 것을 강력히 규탄했다.

통일부는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북한이 대남 무력통일 야욕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라며 "북한이 전쟁 준비를 강조하는 것은 우리의 한미 확장억제 증강 등 억제력 강화에 대해 두려워하고 초조해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연초부터 무력도발 위협 등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며 "이러한 북한의 망동은 북한 주민들의 대남 적개심을 고취시켜 북한 체제에 대한 불만을 외부로 돌려 내부 위기를 모면하는 한편 우리 사회를 흔들어 보려는 구태의연한 전술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이 무모한 군사적 위협 책동과 대남 심리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강력한 한미동맹에 기초해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원칙에 입각한 남북관계 정상화를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도 "대한민국이 북한을 상대로 먼저 무력사용을 한 적이 없는데도 이를 전제로 '대한민국 초토화'를 운운하는 건 말장난에 불과하다"라며 "정부는 북한의 그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며 한반도에 인위적으로 긴장을 조성해보려는 시도는 결국 북한 정권 스스로에게 위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지난 8~9일 중요 군수공장들을 현지지도하며 "대한민국은 우리의 주적"이라며 "한반도에서 압도적 힘에 의한 대사변을 일방적으로 결행하지는 않겠지만 전쟁을 피할 생각 또한 전혀 없다"라고 밝혔다.

김 총비서는 이어 "대한민국이 우리 국가를 상대로 감히 무력사용을 기도하려 들거나 우리의 주권과 안전을 위협하려 든다면 그러한 기회가 온다면 주저 없이 수중의 모든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해 대한민국을 완전히 초토화해 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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