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제2부속실 설치 필요…특별감찰관, 野와 협의할 준비돼 있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10일 ‘국민의힘 경남도당 신년인사회’
“특별감찰관, 文 정권 내내 추천 안 해···국회에서 추천하면 된다”
‘이태원특별법’ 재의요구권 행사 건의 여부에는 “원내에서 신중하게 논의할 것”

발언하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남도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우리 당은 특별감찰관 추천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남도당 신년인사회’ 뒤 기자들과 만나 "특별감찰관은 이미 존재하는 제도니, 국회에서 추천하면 된다. 문재인 정권은 내내 추천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폐지된 대통령실 제2부속실에 대해 "제2부속실 설치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실이 깊이 있게 검토한다고 했으니 지켜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이른바(윤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 리스크’ 관리를 요구하는 당 안팎의 여론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많이 이야기하는 것은 당연히 환영받을 일"이라며 "잘 듣겠다"고 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민주당이 전날(9일) 국회 본회의에서 단독으로 처리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과 관련해 "조사위(특별조사위원회)를 야당이 장악하고, 압수수색, 출국금지, 동행명령까지도 할 수 있다"며 "야당 주도의 조사위가 사실상 검찰 수준의 그런 조사를 1년 반 동안 한다면 국론이 분열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그러면서 "우리 당은 특별법 자체에 반대한 것이 아니라 공정하고 국론 분열이 안 되고 피해자를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하고 보상을 강화할 특별법을 원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단독으로 통과시킨 특별법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할 지에 대해선 "원내에서 여러 가지로 신중하게 논의해볼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