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올해도 어렵지만 투자는 과감하게… 더 좋은 실적 내겠다”

라스베이거스(미국)=최지희 기자 2024. 1. 1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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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회장은 이날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정학적 글로벌 이슈가 있어서 마음대로 제품을 팔 수 없었고 실적이 어려워졌다"며 "작년 실적은 기대치 이하이지만, 투자를 많이 했다"고 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과 관련해 한 부회장은 "DA(생활가전)사업부는 특히 계절적인 이슈로 실적이 떨어졌다"며 "코로나 엔데믹 이후 수요가 줄어 블랙프라이데이 때도 예전만큼 활발하게 제품이 팔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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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부회장 간담회… “작년 실적, 기대 이하이지만 투자 많이 해”
“생활가전사업부, 체질 변화 집중… 글로벌 대응으로 실적 개선할 것”
“대형 M&A 착실히 준비 중… 올해 성과 기대”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9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장에서 “올해도 경영환경은 어렵겠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미래 준비를 위한 인재와 기술 확보, 투자 등은 빠르고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투자를 바탕으로 올해는 작년보다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 부회장은 이날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정학적 글로벌 이슈가 있어서 마음대로 제품을 팔 수 없었고 실적이 어려워졌다”며 “작년 실적은 기대치 이하이지만, 투자를 많이 했다”고 했다. 그는 “올해도 상황이 풀린다는 보장은 없지만, 차근차근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영업이익이 2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영업이익은 6조5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급감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과 관련해 한 부회장은 “DA(생활가전)사업부는 특히 계절적인 이슈로 실적이 떨어졌다”며 “코로나 엔데믹 이후 수요가 줄어 블랙프라이데이 때도 예전만큼 활발하게 제품이 팔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DA는 상황이 어려워 체질 변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신제품을 내는 시기도 통합하고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가전 사업의 마케팅 비용 부담이 늘어난 데 대해선 “어려울수록 투자하는 게 정설이고, 오히려 생성형 AI 탑재 등 소비자에게 알릴 수 있는 부분은 계속 알려야 하므로 비용을 줄일 생각은 없다”며 “전날엔 북미 쪽과 전략회의를 했고, 이후엔 중남미 전략회의를 할 예정으로, 글로벌하게 움직여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세상에 없는 기술을 보여줘 매출을 늘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부회장은 지난해 외부 환경이 악화한 가운데 신사업 투자와 인수합병(M&A) 등 미래 준비에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M&A 계획과 관련해 “경기가 악화한 이후 현재 M&A 환경이 예전보다 나아진 건 없지만, 기존 사업을 강화하고 미래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해 AI, 디지털헬스, 핀테크, 로봇, 전장 등 5개 분야에서 최근 3년간 260여개 회사에 벤처 투자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미국 룬과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중소 M&A와 벤처투자도 계속하고 있다”며 “삼성 리더십을 정하기 위한 대형 M&A는 착실히 하고 있어, 올해는 뭔가 계획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한 부회장은 미래 준비의 일환으로 지난 연말 신사업 조직을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부문 직속의 ‘신사업TF’를 중심으로 각 사업부에도 유관 조직을 구축하고, 최고기술경영자(CTO) 직속의 ‘미래기술사무국’과 각 사업부 미래기술전담조직을 연계해 기존에 없었던 기술 개발을 강조하고 있다. 또 향후 10년 이상의 미래 먹거리 아이템을 발굴할 부회장급 조직인 ‘미래사업기획단’도 신설했다.

한 부회장은 “전영현 부회장이 맡고 있는 미래사업기획단은 미래를 볼 수 있는 분들로 팀을 운영하고 있다”며 “10년 뒤 삼성의 사업 방향을 보는 것으로, 바이오, 주거 문제 등 여러가지 분야를 보고 있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크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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