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 고속도로 부분 개통, GTX-A 개통…2024년도 부동산 시장도 변화 예상

손성봉 매경비즈 기자(sohn.seongbong@mkinternet.com) 2024. 1. 10. 14:1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서울세종고속도로 / 출처 : 국토교통부 >
부동산은 지역성과 위치성을 기반으로 하는 독특한 가치 재화다. 지리적 위치는 고정되어 있지만 사회적, 경제적, 행정적 위치는 바뀔 수 있다. 위치가 바뀌면 가치도 바뀌기 마련이다. 특히, 신규 교통망 개편에 따라 올해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서울~세종 고속도로 부분 개통과 GTX-A 노선 개통이 2024년도에 드디어 실현될 예정이다. 이에 위치가 변동되는 두 지역과 그에 적합한 산업용 부동산인 물류센터, 주거용 부동산에 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물류 업계 관계자는 서울~세종 고속도로 개통으로 유망한 부동산으로 물류센터이며, 수혜 지역은 세종시라고 밝히기도 했다. 제2의 경부 고속도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1단계 구간(구리-안성)이 올해 안으로 개통되며 2단계(안성-세종)는 내년 개통 예정으로 포천부터 시작해서 세종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도로축 형성으로 물류비 절감과 경기북부까지 커버 가능한 물류 통합망이 구축되기에 물류 업계에서는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경부 고속도로의 경우 서울부터 천안까지 약 17개의 나들목과 분기점을 통과하기에 만성적인 정체가 발생했지만 세종고속도로 개통 후 통행시간이 108분에서 74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되며 경부 12%, 중부 20%의 통행량을 흡수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고속도로 개통에 이어 시장 상황도 눈여겨봐야 한다. 최근 물류센터 개발 신규 인허가 건수가 감소 추세인 만큼 2025년 이후 신규 물류센터 공급은 많이 감소하며 수급 균형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3년부터 공사비 증가, 기준금리 인상 등의 악재가 이어지며 물류센터의 착공이 지연되는 사례가 늘어서다.

이에 반해,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시장이 다시 활성화되며 온라인 쇼핑의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지만 물류센터 수요는 여전한 것으로 분석하는 시선도 있다. 다수의 이커머스 업체는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최근 빠른 배송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쿠팡과 같은 이커머스 기업들의 성장, 네이버 쇼핑과 같은 이머커스 기업과 물류기업 간 협력을 바탕으로 한 물류 서비스 확장, 해외 이커머스 기업의 한국 시장 공략 등으로 인해 물류센터의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 이커머스 기업인 알리 익스프레스가 적극적으로 한국 내 물류창고 확보에 나서는 만큼 물류센터의 부족 현상도 가속화될 것이라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곧 물류센터에 대한 수요를 더 증가시키게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처럼 물류센터 공급량 부족이 가속화되고 있는 반면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실례로 대형 기업들이 수도권 외 중부권에서 물류 허브센터를 조성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아성 다이소가 세종시에 경기도 남부·충청권 물류거점을 조성한다. 3500억원을 들여 연면적 15만4710㎡ 규모의 세종허브센터를 건립 예정이다. HY(舊 한국야구르트)는 논산시 일대에 신규 물류·생산 인프라를 구축한다. 오는 2024년까지 총 1170억원을 투자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민호 세종시장은 “세종허브센터 건립이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 세종시는 앞으로도 전국을 아우르는 국토 중심도시 세종의 위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 GTX – A 노선 / 출처 : GTX – A >
이에 부동산 관계자는 GTX-A 노선의 개통에 따라 주택 부문에서 유망한 곳들은 GTX 개통역 인근 주택이며 노선 개통에 따른 수혜 지역은 파주, 고양, 성남, 용인, 화성 단지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3월에는 GTX-A 노선 부분 개통, 올해 하반기엔 서울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경기 파주 운정역까지 전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다. 기존 지하철과 비교하면 속도가 3배 가까이 더 빨라 동탄부터 서울까지 20분 내로 이동이 가능해진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84㎡가 16억2000만원에 거래되어 신고를 기록했다. 파주시 동패동 ‘운정신도시아이파크’ 전용 84㎡도 지난 12월 7억6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이전 시세를 조금씩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철도 및 도로 개통 호재는 개발 계획 발표, 착공, 개통의 단계를 걸치면서 시세에 반영된다. 일반적으로 주변 교통 여건 개선으로 지역 내 공급이 증가하고 인구가 유입되면 특정 아파트뿐 아니라 지역 시세를 전반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나, 발표와 착공 단계에서 이미 여러 차례 호재가 시세에 반영된 만큼 앞으로 이들 노선의 개통으로 지역 부동산 가격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이에 관계자들은 그만큼 투자 시 항상 유의해야 한다고 알리기도 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