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ELS 폭탄 본격 터지나...올해 첫 만기, 투자금 반토막
공다솜 기자 2024. 1. 10. 14:10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권에서 2021년 상반기에 판매한 홍콩H지수와 연계된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의 만기가 도래하며 투자자들의 대규모 손실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9일, 국민은행에서 3년 전 발행한 홍콩H지수 ELS 최종 손실률은 -50.45%를 기록했습니다. H지수와 연계된 ELS는 만기 당시 H지수가 가입 당시의 70%를 넘으면 원금과 높은 이자를 돌려주지만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원금마저 잃을 수 있는 고위험 파생상품입니다.
지난 9일, 국민은행에서 3년 전 발행한 홍콩H지수 ELS 최종 손실률은 -50.45%를 기록했습니다. H지수와 연계된 ELS는 만기 당시 H지수가 가입 당시의 70%를 넘으면 원금과 높은 이자를 돌려주지만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원금마저 잃을 수 있는 고위험 파생상품입니다.
2021년 홍콩 H지수가 고점을 기록한 후 급락하자 투자자들의 손실이 현실화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국민은행은 '미중 분쟁 격화, 중국 경기 침체로 인한 부동산 부실화 등 여러 이슈로 홍콩 H지수가 단기간에 급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증권사들이 판매한 상품에서도 원금 손실이 확정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1월 만기 된 홍콩H지수 ELS 최종 손실률이 -48.6%를 기록했다고 공지했습니다. NH투자증권의 최종 손실률 역시 48.1%, 하나증권은 48.4%에 이릅니다.
문제는 올해 상반기 투자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은행권에서 판매한 H지수 ELS 중 9조 2천억원가량이 상반기 만기가 도래합니다. 규모는 1월에 8천억원, 2월 1조 4천억원, 3월 1조 6천억원으로 늘다 4월 2조 6천억원 규모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자 금융감독원은 1분기 안에 H지수 ELS 투자자들에 대한 배상 여부와 규모를 결론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2~3월이 지나기 전에 결론을 내리는 게 당국의 욕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금감원은 은행권 현장 검사 결과 일부 판매사에서 ELS의 판매 한도 관리 미흡, 판매를 위한 KPI(핵심 성과지표) 조정, 계약서류 미보관 등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금감원의 결론에 앞서 투자자들 역시 집단행동에 나섭니다. ELS 투자 피해자들이 모인 'ELS 가입자 모임'은 다가오는 19일 금감원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가입자 모임은 "은행 등 금융권이 제대로 된 설명 없이 고위험상품을 판매했다"며 원금을 보상해줄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이 판매한 상품에서도 원금 손실이 확정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1월 만기 된 홍콩H지수 ELS 최종 손실률이 -48.6%를 기록했다고 공지했습니다. NH투자증권의 최종 손실률 역시 48.1%, 하나증권은 48.4%에 이릅니다.
문제는 올해 상반기 투자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은행권에서 판매한 H지수 ELS 중 9조 2천억원가량이 상반기 만기가 도래합니다. 규모는 1월에 8천억원, 2월 1조 4천억원, 3월 1조 6천억원으로 늘다 4월 2조 6천억원 규모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자 금융감독원은 1분기 안에 H지수 ELS 투자자들에 대한 배상 여부와 규모를 결론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2~3월이 지나기 전에 결론을 내리는 게 당국의 욕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금감원은 은행권 현장 검사 결과 일부 판매사에서 ELS의 판매 한도 관리 미흡, 판매를 위한 KPI(핵심 성과지표) 조정, 계약서류 미보관 등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금감원의 결론에 앞서 투자자들 역시 집단행동에 나섭니다. ELS 투자 피해자들이 모인 'ELS 가입자 모임'은 다가오는 19일 금감원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가입자 모임은 "은행 등 금융권이 제대로 된 설명 없이 고위험상품을 판매했다"며 원금을 보상해줄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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