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두 달째 '바이 코리아'…12월 국내 증권 17.2억 달러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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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매수 우위를 보였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10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17억 2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조 2천153억 원(12월 말 환율 1천288원 기준) 순유입됐습니다.
순유입은 지난달 한국 주식 시장에 들어온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간 자금보다 많았다는 뜻입니다.
지난 11월 45억 달러 순유입으로 4개월 만에 순유입으로 돌아선 이후 두 달 연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12월 외국인 주식 자금은 25억 2천만 달러가 유입됐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고금리 장기화 우려 완화,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 등이 이어지면서 상당 폭의 순유입이 지속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채권 자금은 7억 9천만 달러가 순유출됐습니다.
연말을 앞두고 적극적 투자가 제한되는 가운데 국내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일부 투자자 차익 실현 등으로 소폭 순유출됐다는 게 한은 측 설명입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에 미 달러인덱스는 8일 기준 102.3으로 작년 11월 말 대비 1.2% 내렸습니다.
엔화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 등에 달러화 대비 2.8% 올랐고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도 각각 0.6%, 1.0% 상승했습니다.
반면 원화는 달러화 하락에도 2.0% 떨어졌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작년 10월 말 1350.5원에서 11월 말 1290.0원까지 밀리면서 하락폭이 제한됐고, 올해 들어 다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입니다.
올해 1월 들어선 작년 말 과도했던 미 금리 인하 기대감이 되돌려지면서 국채 금리가 오르고 달러화가 소폭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00엔당 원화는 8일 912.8원으로 3.9% 떨어졌고 위안화 대비 원화가 183.58원으로 1.4% 하락하는 등 엔화, 위안화에 비해서도 원화 가치가 하락했습니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27bp(1bp=0.01% 포인트)로 집계됐습니다. 11월(37bp)보다 10bp 떨어졌습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 주는 일종의 보험 성격의 금융 파생상품입니다. 해당 국가 경제의 위험이 커지면 대체로 프리미엄도 상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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