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군 17년째 인구 늘어…비수도권 군 지자체 중 유일
일자리 및 주거 환경이 일등공신
충북 진천군이 2007년부터 17년째 매년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진천군 인구는 전년 대비 107명 증가한 8만6254명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06년 전년 대비 44명 줄어든 이후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7년 연속 인구가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늘어난 인구는 2만6143명으로 인구가 1.5배 가까이(43.5% 증가) 불어났다.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가운데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곳은 8곳이 전부다. 진천군과 경기 평택시, 파주시, 화성시, 양평군, 강원 원주시, 충북 청주시, 충남 아산시 등이다. 이 중 비수도권 군 단위 지자체는 진천이 유일하다.
진천군은 한화큐셀과 CJ제일제당,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여러 기업이 지역에 잇따라 자리를 잡으면서 경제 활성화와 고용증대, 인구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진천군 관계자는 “경기도 지역은 포화상태로 기업들이 신규 진출하기에 어려운 상황”이라며 “진천지역은 중부와 경부고속도로, 평택·제천고속도로가 지나는 곳에 위치해 기업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천군은 이들을 수용하기 위한 주거공급정책도 추진해 2007년부터 2만여 가구의 공동주택을 공급해오고 있다.
인구가 증가한 다른 지자체들도 주요 원인은 주거와 일자리였다. 화성시의 인구는 2001년 이후 22년만에 80만명 가까이 늘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대기업을 비롯해 중견·중소기업이 2만7000개 들어섰고, 동탄신도시가 2019년 준공돼 41만여명이 거주 중이다.
평택시의 경우 삼성전자와 관련 기업들의 입주, 고덕국제신도시 등 택지개발이 인구 증가를 견인했고, 파주시도 LG디스플레이 등의 입주와 운정신도시 개발 덕을 봤다. 그 결과 1995년 말 32만여명 수준이었던 인구는 매년 평균 9600여명씩 증가해 지난해 말 기준 인구 59만여명을 기록했다.
상수원보호구역인 양평군은 대기업 입주나 신도시 개발 없이도 20년 간 50% 이상 증가했다. 택지 재발비가 적다는 이점을 활용해 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면서 주변 지역의 인구를 끌어들인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 접근성이 좋은 강원도 원주와 충남 아산 지역도 인구가 증가했다.
원주시는 여주·양평 등 수도권과 가까워 기업과 인구를 유치하기 유리한 환경이며, 아산시도 탕정·배방 신도시 조성과 기차·전철 등 대중교통 인프라 구축으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등에서 유입된 인구가 많다고 아산시는 설명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