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내년엔 20만 달러까지 오른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는 10만 달러, 내년에는 2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끈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스탠단드 차타드(SC)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연말까지 2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현재 가격 대비 4~5배나 높은 수준이다.

이날 제프리 켄드릭 SC 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비트코인 ETF 승인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경우,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상당한 규모의 자금이 유입되는 과정에서 비트코인 랠리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 연말까지 약 500억에서 10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비트코인 현물 ETF에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는 10만 달러, 내년에는 2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켄드릭은 "지난 2004년 금 ETF가 처음 승인됐을 때도 유럽과 캐나다처럼 제한된 시장에서만 허용됐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금 ETF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졌다"며 "결국 금 ETF 규모와 함께 금 가격도 7~8년간 4배 가량 급등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도 암호화폐 시장에 비슷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금 가격이 4배 가까이 급등하는데 7~8년 걸렸지만 비트코인은 그 만큼 오르는데 1~2년이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이 신규 자금을 투입하기 보다는 비트코인의 다른 투자상품에 들어가 있는 돈을 빼서 현물 ETF에 집어넣을 가능성이 놓다는 분석이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