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으로 암 18종 조기진단…90% 정확도에 가격 10분의1 ‘판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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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과학자들이 혈액으로 암 18종을 조기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진단 기술에 비해 저렴하고 방식이 간단하며 진단 정확도 또한 높아 초기 암 진단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연구팀은 "기존 방식의 정확도는 50% 정도에 머물렀다"며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가 개발 중인 '갈레리 테스트' 등 여타 조기 암 진단 방식보다 훨씬 더 높은 정확도를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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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장 단백질 분석 진단기술 개발해
소요비용 1000달러→100달러 전망
미국 하버드대 의대 출신 의과학자들이 모여 창업한 생명공학회사 ‘노벨나(Novelna)’는 9일(현지시간) 이같은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영국의학저널(BMJ) 종양학’에 발표했다.
암의 존재를 확인하려면 진단 검사가 필요하다. X선이나 초음파 촬영, 컴퓨터단층촬영(CT)을 실시해 암 발생이 의심되는 부위를 촬영한다. 예를 들어 기침을 계속하거나 체중이 감소한 환자는 흉부 X-선 촬영을, 두통이 있거나 시력에 문제가 있으면 뇌 CT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한다. 그런 다음 생검을 진행한다. 바늘 생검 또는 수술을 통해 종양 조각을 채취하고, 의심 부위 검체를 현미경으로 검사해 암세포를 찾는다. 생검은 통증이 있기에 국소 마취를 실시해 진행한다.
연구팀이 개발한 방식은 이런 복잡한 과정 대신 혈액으로 초기 암을 진단한다. 암 세포가 자라면 혈액 내 종양 표지자가 나타난다. 종양 표지자는 특정 종양이 혈류로 분비하는 물질이다. 이 표지자의 혈중 수치를 측정하면 암 세포 존재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연구팀은 “기존에도 혈액을 이용해 암을 조기 진단하는 방식이 존재했다”며 “기존 방식은 혈액 내 종양 DNA에만 의존해 암이 있는 사람을 찾아내는 정확도와 암이 없는 사람을 제외하는 정확도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개발한 방식은 암과 관련된 혈장 내 단백질 10종까지 분석해 정확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개발한 진단법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18가지 유형의 암 진단을 받은 440명과 건강한 44명을 모집해 혈액 샘플을 수집했다. 그런 다음 개발한 진단법이 올바르게 진단을 하는지를 따졌다.
그 결과 개발한 진단법은 상당한 정확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93%의 정확도로 남성이 앓고 있는 암을 식별했다. 여성은 84%의 정확도를 보였다. 연구팀은 정확도가 차이 나는 것에 대해 성별에 따라 암 단백질 신호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기존 방식의 정확도는 50% 정도에 머물렀다”며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가 개발 중인 ‘갈레리 테스트’ 등 여타 조기 암 진단 방식보다 훨씬 더 높은 정확도를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개발한 진단법에 소요되는 비용이 100달러(약13만 원) 아래 선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은 “다른 다중 초기 암 진단법은 가격이 1000달러(약131만 원)에 달한다”며 “개발한 진단법으로 보다 효율적이고 정확하며 접근 가능한 암 검진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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