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에코에너지, 국내 첫 대규모 희토류 산화물 계약..."공급 확대"

임동욱 기자 2024. 1. 1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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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에코에너지가 국내 기업 최초로 대규모 희토류 사업을 시작한다.

LS전선은 10일 자회사 LS에코에너지가 베트남 광산업체와 '희토류 산화물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다른 광산 업체들과 추가 계약을 통해 공급망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희토류 산화물 분리 정제 기술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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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밸류체인 구축 본격화, 글로벌 영구자석업체 협력 추진
10일 서울 베트남대사관무역대표부에서 열린 '희토류 산화물 구매 계약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구본규 LS전선 대표,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 판 탄 무온(Phan Thanh Muon) 흥틴 그룹(Hung Thinh Group) 회장, 응우옌 비엣 안(Nguyen Viet Anh) 베트남 대사직무대행 /사진제공=LS전선

LS에코에너지가 국내 기업 최초로 대규모 희토류 사업을 시작한다.

LS전선은 10일 자회사 LS에코에너지가 베트남 광산업체와 '희토류 산화물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광산을 소유한 업체와 직접 계약함으로써 희토류 공급망을 선점하고 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흥틴 미네랄이 정제한 네오디뮴, 디스프로슘 등을 국내외 영구자석 업체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 200톤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연간 500톤 이상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다른 광산 업체들과 추가 계약을 통해 공급망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희토류 산화물 분리 정제 기술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S전선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LS전선의 희토류 밸류체인 구축의 시작으로서 의미가 있다"며 "글로벌 영구자석 제조업체와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희토류 산화물은 전기차와 풍력발전기, 로봇 등에 사용되는 영구자석의 필수 원자재다. 베트남은 최근 중국을 대체할 희토류 공급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전 세계 희토류 매장량은 약 1억2000만 톤으로, 중국이 40%에 달하는 4400만톤의 가채광량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의 희토류 생산량 점유율은 약 58%에 달한다.

베트남의 희토류 가채광량은 약 2200만톤으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베트남 정부는 매장량(2200만톤)의 2% 미만인 희토류 생산량을 2030년 약 9%까지 확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희토류는 열을 잘 전달하고 화학·전기·발광적 성질을 가지고 있어 자석, 금속합금, 촉매제, 연마재, 형광제, 레이저 소자, 내플라즈마 등 첨단 소재의 기본 재료로 사용된다. 희토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나 국내에는 정제 기술과 공장 설비가 전무한 상황이다.

한편, LS에코에너지는 2015년 설립된 LS전선 계열 중간 지주회사로, 베트남LS-VINA(LS-VINA Cable&System)와 LSCV(LS Cable & System Vietnam)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LS-VINA는 베트남 1위 전선기업으로 하이퐁 인민위원회가 약 1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지난해 희토류와 해저케이블 등을 제2의 성장 모멘텀으로 설정하고, 신성장동력 추진에 맞춰 사명도 기존 LS전선아시아에서 LS에코에너지로 변경했다.

임동욱 기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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