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33년된 일산 아파트 찾아 "하루빨리 재건축 추진"(종합)

정지형 기자 2024. 1. 1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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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0일 건물 노후화로 불편을 겪고 있는 1기 신도시를 찾아 신속한 재건축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 있는 백송마을 5단지를 방문해 1기 신도시 정주 환경을 직접 점검하고 주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루빨리 추진될 수 있게 하겠다"며 "재건축은 금융, 세제, 기존 거주민 이주와 같이 가는 문제로 바로 해결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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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송마을 단지 방문해 주민 애로사항 청취
"아이 4명" 말에 "이 댁 때문에라도 빠르게 추진" 언급도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송마을 5단지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며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1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건물 노후화로 불편을 겪고 있는 1기 신도시를 찾아 신속한 재건축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 있는 백송마을 5단지를 방문해 1기 신도시 정주 환경을 직접 점검하고 주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윤 대통령이 찾은 아파트는 일산 신도시 내 최고령 단지로 세워진 지 33년이나 됐다.

김수경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주민들이 시설 노후화에 따른 각종 생활 불편을 호소하고 있지만 과도한 규제로 인해 재건축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던 곳"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먼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주민 대표들과 지하주차장을 점검했다.

주민대표들은 주차 공간이 세대당 0.57대에 불과해 주차난이 심각하고 천장 마감재 이탈, 석면, 곰팡이로 안전과 건강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여름철 호우가 발생하면 누전, 침수 등으로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겠다"며 우려를 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송마을 5단지를 방문해 주방 발코니의 노후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1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 대통령은 이어 아파트 세대 내부를 방문했다.

입주민은 곰팡이와 누수에 더해 비가 오면 베란다 벽 사이로 빗물이 들어오고 겨울에는 고드름이 생긴다고 불편사항을 털어놨다. 최근에는 주방 찬장까지 떨어졌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위로와 함께 "재개발·건축 사업이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정부가 사업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겠다"고 말했다.

아파트 단지에 모습을 드러낸 윤 대통령을 본 주민들은 "집에 물이 샌다", "외풍이 심해서 아이들이 계속 감기에 걸린다"고 고충을 전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루빨리 추진될 수 있게 하겠다"며 "재건축은 금융, 세제, 기존 거주민 이주와 같이 가는 문제로 바로 해결하겠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또 가정에 아이가 4명이라고 소개한 한 주민 얘기를 듣고는 "이 댁 때문에라도 빠르게 추진해야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날 방문에는 대통령실에서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등이 함께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송마을 5단지를 방문해 지하주차장을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1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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