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 이재명, 목에는 큰 밴드…"남은 목숨 뭐가 아깝겠나, 국민 위해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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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퇴원했다.
이종걸 전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 상태에 대해 "복귀 시점은 아직 안 나왔지만 적절한 시기에, 빠른 시기에 (복귀할 것)"이라고 했고,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중요한 당무 의사결정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10일 김씨가 이 대표를 살해할 목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고 보고,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김씨를 구속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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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퇴원했다. 흉기 피습 8일 만이다. 그는 "상대를 죽여 없애야 하는 전쟁 같은 이 정치를 이제는 종식해야 한다"며 여야 화합을 강조했다. 이날 민주당 내 비주류 모임인 '원칙과상식' 소속 의원 3인이 탈당을 선언한 것에 대해선 직접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날 오전 11시1분쯤 흰색 셔츠에 검은색 코트 차림의 이 대표가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을 빠져나오자 주변은 순식간에 환호로 뒤덮였다. 이 대표의 퇴원 소식을 듣고 미리 운집한 50여명의 지지자는 "대표님 사랑합니다" "끝까지 함께합시다"라며 응원을 보냈다. '서민의 진정한 동지' '우리의 마지막 유일한 희망' 등의 내용이 쓰인 손피켓을 준비해온 이들도 보였다.
지지자들의 응원에 이 대표는 손 인사와 미소로 화답하며 걸어 나왔다. 이어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힘겨운 듯 목소리를 가다듬은 뒤 메시지 발표를 시작했다. 수술한 목 부위에는 커다란 밴드가 붙어 있었다. 지지자들은 이 대표 발언 중간중간 이 대표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 대표는 "세상 모두가 행복하고 희망을 꿈꾸는 그런 나라를 만들어서 (국민들에게) 보답하겠다"며 "모두가 놀란 이번 사건이 증오의 정치, 대결의 정치를 끝내고 서로가 상생하는 제대로 된 정치를 복원하는 이정표가 되길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를 죽여 없애야 하는 전쟁 같은 정치를 이제는 종식해야 한다"며 "우리 정치가 언제부터인가 절망을 잉태하는 죽임의 정치가 되고 말았는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가 모두 되돌아보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성찰하고 희망을 만드는 살림의 정치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공존하는 정치로 복원되고 희망 있는 나라로 우리가 함께 갈 수 있다면 제 남은 목숨이 없어진들 뭐가 그리 아깝겠나. 국민 여러분께서 살려주신 목숨이라 앞으로 남은 생을 오로지 국민을 위해 살겠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발언을 끝낸 뒤 준비된 차를 타고 귀가했다.
이 대표는 당분간 자택에서 쉬며 통원 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다. 건강 상태는 많이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이 이 대표의 당무 복귀 시기에 대해 "미정"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총선 정국에 본격 접어든 만큼 이 대표가 이른 시일 내 당무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도 당무 복귀에 대해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걸 전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 상태에 대해 "복귀 시점은 아직 안 나왔지만 적절한 시기에, 빠른 시기에 (복귀할 것)"이라고 했고,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중요한 당무 의사결정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날 원칙과상식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이 탈당 선언을 한 것과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탈당 및 신당 창당을 예고한 데 대한 이 대표의 입장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직접 말씀 없었다"고 했다. 다만 "나와서 한 말씀을 보면 통합을 강조하는 말씀을 했으니 어느 정도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방문 일정 중 60대 김모씨로부터 습격당했다. 부산대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한 뒤 헬기로 서울로 이송돼 서울대병원에서 수술과 입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10일 김씨가 이 대표를 살해할 목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고 보고,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김씨를 구속 송치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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