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기 대표 "스무살 비타소프트, 생성형 AI 서비스 시동"
비타소프트는 올해는 설립 20년을 맞았다. 2004년 SI 기업으로 출발하여 ICT 컨설팅, 디지털전환, IoT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의 요구에 입각한 소프트웨어를 개발 공급해 왔다.
비타소프트는 2018년도부터는 AI(인공지능) 연구 개발을 본격화하여 여러 분야의 AI 소프트웨어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여러 국가 연구 과제를 수행해왔다.
'용의 해' 2024년에는 AI 전문 연구개발 기업으로 변신, 생성형 AI 응용 서비스로 도약의 시동을 건다. 창립 20년에 제2의 창업을 선언하고 새 도전을 나선 홍순기 대표를 서울 구로동의 비타소프트 사무실에서 만나봤다.
■ "청년기업 비타소프트, AI 연구개발 기업으로 완전히 거듭나겠다"
Q. 비타소프트가 스무살이 된 청년기업이고 그동안 걸맞은 업력을 쌓아왔다. 2024년도에 새로운 도전을 결심했다고 들었다. 어떤 의미인가?
A. 비타소프트는 창업 이래 20년을 이어온 기업이다. 소프트웨어 개발과 SI, IoT, 디지털전환, ICT 컨설팅 등 다양한 정보 기술 영역으로 변화하고 적응하면서 유지해왔다.
2018년부터는 AI 소프트웨어 개발과 서비스에 포커싱했다. 20년을 개발해왔지만, 어찌 보면 대세를 따라 왔다고 해도 될 것 같다. AI 소프트웨어는 다르다. 회사에 연구개발의 결과물이 축적돼 왔고 그 결과물이 그 다음 전진에 디딤돌이 됐다.
이제 회사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게 위해서는 새 도전이 꼭 필요하다. 회사의 성장과 수익성의 증대라는 선순환이 청년 인재들을 끌어들이는 자석이 된다. 2023년 매출액은 약 50억 원으로 외형이 성장했고, 2026년까지 상장 계획인 비타소프는 이제 과거의 틀이 아닌 환골탈태의 지점에 와 있다.
달리보면 '성장 속에 맞은 위기'다. 성장에 안주한다면 정말로 위기가 닥친다. 이 시기를 기회로 삼아 새 도전을 통해서 AI 연구개발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 "코바코의 플래그십 프로젝트-AI 융합 불법복제품 판독시스템 좋은 평가"
Q. 비타소프트는 2018년도부터 많은 AI 과제를 수행해 왔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A. 특별히 어떠한 프로젝트를 콕 집어 말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얘기하자면 생성형 AI 응용 서비스의 기초를 만든 코바코의 플래그십 프로젝트 두 가지와 시각 지능 분야 축적된 기술력을 응축시키고 확산시키고 있는 AI 융합 불법복제품 판독시스템 프로젝트다.
우리가 '불법복제' 프로젝트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AI 융합 불법복제품 판독시스템 사업은 2022년과 2023년에 걸쳐 수행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그동안 특허청에서 PoC를 실현했던 상표권, 디자인권 검색 시스템의 밑천을 이용했다. 다양한 시각 지능의 AI 기술을 응용했다.
오랜 기간 SI 사업에서 축적한 DB 구축 경험을 응용해 훌륭한 메타정보 DB 관리도구, 작업도구를 개발했다. 2022년에는 동일한 도메인에서의 이미지 비교 검색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결국 축적된 기술과 DB사업경험, 오랜 소프트웨어 개발 경험은 이를 극복하고 우수한 연구개발과 사업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더욱이 AI바우처 사업에 이를 적용해 사업에 선정되고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서 시각지능 분야에서는 이제 고수의 반열에 올랐다고 감히 이야기 할 수 있다.
■ 중소기업서 '생성형 AI 응용서비스'...경쟁력은?
Q. 2024년도에 생성형 AI 응용서비스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생성형 AI는 오픈AI, 구글, META 등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초거대규모 언어모델과 멀티모달 서비스로 앞서가고 있다.
네이버, KT, SKT, LG, 삼성 등의 대기업이 한글 서비스의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 비타소프트와 같은 중소기업이 어떤 경쟁력이 있는가?
A. 인터넷 서비스가 태동하고 대중화할 때 마이크로소프트의 IIS, MS-SQL이 있있고 NT서버가 나왔다. 오픈소스 진영에서 아파치 서버가 나왔고 또 MySql이 출시되었다. 또 한편으로 오라클이 있었다. 비슷한 맥락에서 받아들이고 있다.
한편으로 PC-인터넷-스마트폰과 모바일인터넷으로 이어지는 개인화 트렌드의 정점으로 받아들인다. 과거에는 이렇게 흘러갈 것이고 이럴 것이야 하다가... 그냥 어어 하다가 중요한 시기와 기회를 놓쳤다.
지금은 다르다. 우리는 6년 전부터 이를 주시하고 역량을 키워왔고 새로운 요구에 적응하면서 기술을 발전시켜왔다. 지금 단번에 엄청난 케즘(chasm, 정체)이 일어난 것 같지만, 사실 쌓여온 역량의 축적이 만들어내는 비약의 지점일 것이다.
비타소프트는 인터넷 기업들이 과거 성장의 도약을 이루었던 지점에서, 모바일 플랫폼 기업들이 비약했던 지점에서, 그들보다 빠르게 그리고 스마트하게 움직일 것이다. 우리는 이미 준비돼 있다. 새 시대의 흐름에 맞게 스스로를 변화시켜 왔다고 자부한다.
인터넷 서비스가 필요했던 고객, 스마트 모바일을 지향했던 시장이 이제는 생성형 AI 서비스에 이동하고 있다. 텍스트에서 멀티미디어를 오고가는 멀티 모달 서비스를 요청한다. 그간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고 접목시켜서 고객을 위한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누구보다 잘 구현하고 만들어온 비타소프트다. 이러한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가장 잘 부응할 수 있을 것이다.
■ "코바코 AI 기반 광고창작 지원-관세청 PoC 비즈니스 모두 AI 실력"
Q. 코바코의 서비스와 관세청에서 수행한 PoC에 대해서 좀 더 상세히 설명 부탁한다.
A. 코바코 서비스는 언제든지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코바코의 AI 기반 광고창작 지원 서비스 아이작의 광고 카피 제작 메뉴와 스토리보드 제작 메뉴, 그리고 광고 아카이브의 동영상 이미지 검색 서비스까지 모두 비타소프트 작품이다.
코바코의 아이작 서비스에는 비타소프트의 이미지 인식 및 이미지 생성 기술, 그리고 광고 생성 기술까지 모두 들어가있다. 그 중에서 특히 광고 카피 제작 서비스는 가장 최근에 수행한 작업이다. 써보시면 "어 이게 인공지능이 한 거라고"라고 놀라게 된다. 매우 감성적이고 엉뚱한 창의적인 카피 서비스가 나오고 있다. 아주 엉뚱한 것도 가끔은 나오지만 말이다.
관세청에서 수행한 PoC는 설치형과 API 서비스 두 가지 방식으로 이뤄졌다. 관세청에서 염두에 두고 있는 생성형 AI 활용 비즈니스, 즉 내부 업무 지원과 대민 서비스 모두를 PoC로 구현했다. 내부 업무 지원용으로는 관세품목 분류 관련 판례 검색 챗봇과 HS 코드 추천 GPT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대민 서비스로는 개인통관 안내 서비스를 개발했다.
모두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고 개인통관 안내서비스 등은 조금만 품질을 향상시키면 PoC가 아니라 바로 사용해도 좋을 만큼 정성을 쏟았다. 특히 HS 코드 추천 서비스는 전 세계 관세 업무의 핵심이다. 쉽게 말해 세상 모든 상품의 교환을 위해 국제적으로 상품에 부여한 표준 코드다.
세상의 모든 상품을 분류했으니 얼마나 복잡하겠냐. 가령 커피콩만 하더라도 커피를 만드는데 쓸 것인지, 비료용인지, 아니면 기타 용도인지에 따라 코드가 각각이다. 그 코드에 따라 관세율도 달라진다. 따라서 수출입 업무에 있어 취급하는 상품에 맞는 코드를 찾는 것은 무역과 관세 업무의 핵심 중 핵심이다.
과거에도 AI를 활용하여 HS 코드를 추천하는 서비스는 있었다. 다만 그때 사용했던 기술은 AI의 분류 판별 기술이었다면 이번에는 새롭게 LLM을 활용하였고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이번에 쌓은 기술을 바탕으로 2024년에는 HS 코드 추천 서비스를 본격화할 생각이다. 더욱이 우리는 이미지를 통해서 HS 코드를 추천해 줄 수도 있다. 말 그대로 멀티 모달 서비스이다.
■ 콘텐츠현장서 창작과 개발-서비스, '웹툰-만화 포맷전환' 등 기여
Q. 비타소프트의 프로젝트 중에서 웹툰-만화 포맷전환, 악보채보, 음원 생성. 게임 AI C/S 등 콘텐츠와 관련된 게 은근히 많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A. 좀 자랑을 하자면 여러 경험과 경력을 쌓아온 HQ의 인재들이 있었다. 이것이 각 방면으로 관심이 분산되고 확산되었으면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AI 연구개발이라는 하나의 초점으로 모아졌다.
고객의 요구를 위한 AI 소프트웨어의 연구개발이다. 비타소프트는 오랫동안 콘텐츠 산업 현장에서 창작과 개발, 서비스에 종사해오고 관련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보유한 전문가들이 HQ를 구성했다. 다양한 커리어가 분산되고 산만해지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 시장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고 우리 기술요소들을 접목시킬 수 있는 자산이 됐다.
문화콘텐츠 또한 오늘 한국이 자랑하는 성장 산업이기도 하고 문화적 기반이기도 한 것 아닌가. 우리 HQ가 그러한 인적, 사업적 역량을 보유하면서 AI의 시대적 통찰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우리가 가진 또 하나의 역량이라고 할 수 있겠다.
■ "2024년은 저의 용띠해, 아직 새로움에 굶주려 있다"
Q. 홍순기 대표는 2024년과 같은 용띠, 특별히 청룡인 것으로 알고 있다. 회사도 대표도 상당한 연륜이 생겼다. 도전과는 거리가 있는 것 아닌가?
A. 늙었다고 하기에는 저는 아직도 일이 고프고 새로움에 굶주려 있다. 새로운 과제를 보면 그것을 풀기위한 에너지가 솟아난다. 올해가 청룡의 해라고 한다. 아마도 우리 회사가 승천할 기회를 얻는 시기의 운도 함께 맞이하지 않았나 한다. 올해의 첫 시작을 생성형 AI 응용서비스의 기초를 닦은 관세청 AI 행정서비스 PoC 완료 보고로 시작했다.
비타소프트는 정직원과 프리랜서 다 포함해서 60명 정도 되는 회사다. 하지만 하루하루를 새롭게 시작하고 연구하는 청년 기업이다. 사실 비타소프트의 주력은 20대 청년 엔지니어들이다. 이들의 역량과 열정, 꿈을 현실화시키기 위하여 나와 비타소프트의 도전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것이다.
Q. 마지막으로 게임톡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A. 2023년 게임톡 독자들에게 여러 차례 소개된 것 같다. 이 자리를 빌려 게임톡에 감사드린다. 인공지능과 IoT로 반짝이는 스마트한 미래를 우리 독자들과 함께 따뜻한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새해에는 게임톡 독자들에게도 특별한 선물을 꼭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취재 후기>
홍순기 비타소프트 대표는 인터뷰 내내 얼굴에는 새로움에 대한 설레임과 도전하고자 하는 청년의 열정이 그대로 드러났다. 하나하나의 단어에는 20년을 성숙한 소프트웨어 리더의 내공과 더불어 시대의 흐름을 함께 공명하고 호흡하는 뉴 노멀 리더의 창신함이 느껴졌다. 그의 말대로 스무살 비타소프트가 청룡 CEO와 함께 새시대의 청년 기업으로 재탄생 도약하는 2024년을 맞을지 기대된다.
홍순기 대표 프로필
서울대학교 전기공학과 졸업
방송통신대 중어중문과 졸업
방송통신대 통계데이터과 졸업
2004~현재 비타소프트 대표이사
자격증: 정보처리기사, 전자계산기기사, ISP/ISMP,
BPR, 4차산업응용 전략, AI 컨설팅 자격증
특허: 딥러닝 기반 상표 검색시스템, 가상전화번호 임대, 키오스크(디자인)
pnet21@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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