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탈당' 조응천 "역사의 죄인 되지 않기 위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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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계를 자처하는 더불어민주당 비주류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 소속 조응천 의원이 10일 민주당 탈당과 신당 창당 결정에 대해 "비겁함과 비루함 속에서 역사의 죄인으로 남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남긴 탈당의 변을 통해 "더 이상 민주당을 우리 당이라고 부를 수 없다는 생각에 가슴이 먹먹하다"며 "지천명이 넘은 나이에 처음으로 당적이란 걸 가졌다. 조응천의 민주당이고, 사랑하는 우리 당이었음을 고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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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계를 자처하는 더불어민주당 비주류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 소속 조응천 의원이 10일 민주당 탈당과 신당 창당 결정에 대해 "비겁함과 비루함 속에서 역사의 죄인으로 남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남긴 탈당의 변을 통해 "더 이상 민주당을 우리 당이라고 부를 수 없다는 생각에 가슴이 먹먹하다"며 "지천명이 넘은 나이에 처음으로 당적이란 걸 가졌다. 조응천의 민주당이고, 사랑하는 우리 당이었음을 고백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입당 당시를 회상하며 "2016년 문재인 대표는 이념과 출신 스펙트럼을 넓히고 중도에 서서 민주당을 혁신하기 위해 제 역할이 절실하다고 했다"며 "민주당의 메기가 되는 것이 입당 조건이었고, 제가 민주당에서 맡은 역할이자 저의 정치 초심"이라고 했다. 이어 "저의 35년 지기 사법연수원 동기인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을 향해 끊임없이 비판 목소리를 낸 이유"라고도 했다.
조 의원은 "당 내 이견에 대해 배신자, 내부총질, 수박이라는 단어를 갖다 붙이며 다양한 목소리를 말살시키고 원팀, 하나의 목소리만을 강요당했다"며 "2016년으로 돌아간다면 꼭 묻고 싶다. 언젠가 민주당이 조응천의 목소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저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라고 했다. 조 의원은 "당으로부터는 끝내 답을 듣지 못했다"고도 했다.
탈당 이유에 대해 "비겁함과 비루함 속에서 역사의 죄인으로 남지 않기 위한 것"이라며 "국민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친윤단일체제, 친명단일체제 정당밖에 없다. 쉰밥과 탄밥의 대결"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저의 탈당을 만류하기 위해 설득하고, 화도 내고, 눈물로 호소하며 함께 울어준 선배·동료 의원님들께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며 "우리가 다르지 않음을 알고 있기에 우리가 어느 곳에 있더라도 진심으로 응원한다는 말에 용기를 내보겠다"고 했다.
또한 조 의원은 "제가 박근혜 청와대에서 문고리 3인방에 맞서지 않았다면, 그저 조직에 순응하며 제 개인적 이익만 챙겼다면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되었을 것"이라며 "결국 저의 선택은 옳은 길이었고 국민과 나라를 위한 선택이었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또한 신당 등을 통해 "새로운 가치와 이념, 정책을 통해 대안을 제시하고 가치 지향적 정치를 복원하겠다"며 "법 위에 군림하는 윤석열 정부의 오만한 권력과 강성지지층에 기생하는 팬덤 정치에 맞서 싸우겠다. 정치혁신과 민주주의 회복의 밀알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지역구인 남양주 주민들을 향해 "탈당에 대해 제대로 여쭙지 못하고 양해도 구하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며 "의정활동 더욱 열심히 하고, 지역 발전에 더욱 매진함으로써 보답하고 사죄하겠다"고 밝혔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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