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500경기 달성했던 철인 김기동의 무한도전 "내 인생의 99%는 축구…서울에서 우승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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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태국 전지훈련으로 출국하기 전날인 8일, 구리GS챔피언스파크 감독실에서 마주 앉은 김기동 서울 감독은 자기 인생에서 축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99%라고 했다.
김기동 감독이 특유의 농담으로 꺼낸 말이지만, 이 말 안에는 축구에 대한 진심, 축구를 대하는 자세가 담겨있다.
김 감독은 "김기동은 다르다고들 말하는데, 나는 마술사가 아니다. 훈련하고 선수들과 교감하고 경기를 분석한다. 데이터로 접근해서 결과물을 얻어낸다. 준비를 잘 했기에 결과물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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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서울이 태국 전지훈련으로 출국하기 전날인 8일, 구리GS챔피언스파크 감독실에서 마주 앉은 김기동 서울 감독은 자기 인생에서 축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99%라고 했다. 원래는 '축구 98%, 골프 1%, 가족 1%'였는데, '가족 1%'마저 축구쪽으로 가져와 '축구 99%, 골프 1%'가 됐다고 말했다. "아내에게 나를 찾지 말라고 농담식으로 말했다. 아들 놈(포항 김준호)이 올해부터 집에서 훈련장까지 출퇴근하며 엄마를 지키겠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김기동 감독이 특유의 농담으로 꺼낸 말이지만, 이 말 안에는 축구에 대한 진심, 축구를 대하는 자세가 담겨있다. 현역 시절 SK(현 제주)와 포항 소속으로 역대 최초 필드플레이어 500경기(501경기)를 달성한 '철인' 김 감독은 지도자가 되어서도 성실함 하나로 정상에 올랐다. 포항 사령탑 시절, 경기를 준비하면서 경기의 포인트를 찾지 못하면 새벽 4~5시에 깨기 일쑤였다. 새로운 무언가를 찾아내기 위해 영상을 계속 돌려보고, 코치진과 회의를 했다. 늦은 시간까지 경기 영상 분석에 몰두하는 건 청소년 대표팀 코치 시절 이광종 감독에게서 배운 습관이다. 김 감독은 "김기동은 다르다고들 말하는데, 나는 마술사가 아니다. 훈련하고 선수들과 교감하고 경기를 분석한다. 데이터로 접근해서 결과물을 얻어낸다. 준비를 잘 했기에 결과물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감독은 2023시즌 포항에서 FA컵 우승과 K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다. '더블(리그, FA컵 동시 우승)'을 차지한 2013시즌 이후 10년만에 포항이 거둔 최고 성적이다. 불가능해보인 500경기에 도전했던 김 감독은 시즌 후 '김기동 답게'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김 감독은 "다시 2019년으로 돌아가도 비슷한 흐름으로 가지 않았을까 싶다. 작년에도 그렇고, (3~4년간)투자 대비 성과를 냈다. 투자가 이뤄진다면 포항에서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자신한다"며 "하지만 이번 겨울엔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서울로 오기 전 중국 두 팀에서 제안을 했다. 금액(연봉)은 중국이 더 높았지만, 주위 환경, 비전을 생각할 때 서울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식사 자리에서 서울 감독으로 부임하게 됐다는 아빠의 말에 아들 김준호는 이렇게 반응했다고 한다. "타이밍이지~."
김 감독은 '내가 최고야'라는 말을 직접 꺼내진 않지만, 말 한마디 한마디에 최고라는 자부심으로 가득 차 있다. 취임 기자회견에서 "김기동이 다르다는 걸 보여주고 싶고, 자신이 있다"고 말했을 정도다. 원천은 무엇일까? 밖에서 보는 것과 달리 내성적인 'I' 성향이라는 김 감독은 "선수 문제 등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래서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고 했다. 선수단을 위해 결정을 번복할 때는 더러 있다. 인터뷰 당일, 김 감독은 선수들의 의견을 반영해 훈련 스케줄을 바꿨다. 선수단 대표로 찾아온 '차기 리더' 조영욱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감독실 문을 나섰다고 한다. 선수단 분위기를 중시하는 김 감독은 무엇이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는 '포인트'인지 직감적으로 알고 있는 눈치다.
서울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팬들이 염원하는 정규리그 우승이다. 김 감독은 "일단 올해 3위 내에 들어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고 싶다. 그래야 (모기업인)GS의 가치가 올라간다"며 "그 목표를 이뤄낸 뒤 구단에 더 투자해달라고 요청하겠다"고 했다. 김 감독은 3선 미드필더와 센터백이 추가로 영입된다면 서울이 더 무서운 팀이 될 것이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구리=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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