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작년보다 낮은 2.4% 성장 전망... 한국 경제 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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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3년 연속 뒷걸음질 치며 코로나19 이후 가장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중국 경기 역시 둔화할 것으로 예측돼 이들 나라와 교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성장도 험로가 예상된다.
이번 보고서에 한국 경제 전망은 포함되지 않았으나, 미국‧중국을 포함해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할 경우 한국 경제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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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지난해의 반토막 전망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3년 연속 뒷걸음질 치며 코로나19 이후 가장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중국 경기 역시 둔화할 것으로 예측돼 이들 나라와 교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성장도 험로가 예상된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세계은행(WB)은 9일(현지시간) 발표한 ‘2024년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4%로 내다봤다. 2021년 6.2%였던 세계 경제 성장률은 이듬해(3.0%) 반토막 난 뒤 2023년에도 2.6%에 그쳤다. 올해 2.4%를 기록하면 3년 연속 둔화하는 게 된다. 다만 내년(2.7%)엔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WB는 “우크라이나 사태 같은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 규제 강화, 중국 경기 둔화 요인이 세계 경제 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국가별로 보면 세계 경제 1‧2위인 미국과 중국 모두 성장세가 꺾일 것으로 추산했다. 올해 미국과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1.6%, 4.5%다. 지난해 성장률보다 미국은 0.9%포인트, 중국은 0.7%포인트 낮다. WB는 고금리와 고용 둔화로 소비‧투자가 약화하면서 미국 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경제에 대해선 부동산을 포함한 자산 부문 취약성과 소비 감소 여파가 성장세를 가로막을 것으로 내다봤다.
범위를 넓혀도 상황은 비슷하다. 미국과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럽 20개국, 일본을 포함한 선진국의 평균 성장률 전망치(1.2%) 역시 지난해(1.5%)에 못 미친다. 특히 일본은 올해 성장률(0.9%)이 작년(1.8%)의 절반에 그칠 것으로 관측했다. 하락폭은 선진국보다 작지만, 신흥‧개발도상국도 지난해(4.0%)보다 올해 성장률(3.9%)이 부진할 것으로 봤다.
이번 보고서에 한국 경제 전망은 포함되지 않았으나, 미국‧중국을 포함해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할 경우 한국 경제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액과 수입액 비율이 약 84%(2022년 기준)에 달하는 만큼 대외 경제 여건이 악화할 경우 수출입 위축에 따른 타격을 입을 수 있어서다.
WB는 “잠재성장률 하락 우려가 큰 신흥‧개도국은 투자 촉진, 생산성 향상을 위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며 모범이 된 10개 사례 중 하나로 한국을 소개했다. WB는 한국이 공정거래법 제정 등 시장 경쟁을 확대하고 수입 규제를 완화한 1985~1996년,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중앙은행 독립성 강화를 추진한 1999~2007년의 개혁 조치로 이 기간 연평균 투자증가율이 9.2%에 달했다고 평가했다.
세종=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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