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아빠' 김시우 "아내가 나를 잘 잡아줘서 플레이에 좋은 영향" [PGA 소니오픈]

강명주 기자 2024. 1. 1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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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 골프대회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디펜딩 챔피언 김시우 프로. 사진제공=ⓒAFPBBNews = News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오는 12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총상금 830만달러)이 펼쳐진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PGA 투어 통산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김시우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이번주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대회 개막을 앞둔 김시우는 10일 PGA 투어와 사전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주 열린 개막전 더 센트리에 출전한 김시우는 "하와이에서 첫 시합을 하게 된다"고 말문을 열면서 "새해 좋은 곳에서 시합할 수 있어서 좋다. 올해는 작년보다 일찍 마우이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잘 치고 온 것 같다. 작년의 좋은 기억을 이번주에 이어갈 수 있어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지현 프로와 결혼하고, 현재 첫 아이를 기다리고 있는 김시우는 "제일 좋았던 기억은 아내와 같이 우승한 첫 대회다. 결혼 직후에 신혼여행 겸 온 대회였는데 우승을 해서 너무 좋았다"고 지난해 소니 오픈을 추억했다. 



 



이어 김시우는 "1년만에 돌아오니 기분이 더 좋은 거 같다. 결혼하고 마음이 안정적이고 편하다. 원래는 떨어져 있어서 힘든 부분도 있었는데 1년 내내 같이 생활하니 심적으로 편하게 플레이 할 수 있다. 같이 다니면서 1년 내내 좋진 않아도 옆에서 나를 잘 잡아줘서 플레이에 좋은 영향이 있다"고 결혼생활의 만족감을 드러냈다.



 



'동계 훈련에 무엇을 중점으로 준비했나'는 질문에 김시우는 "항상 투어 시즌이 끝나면 쉴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는데, 작년 시즌이 끝나고 올해는 쉬는 시간이 조금 주어졌다.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기 때문에 쉴 수 있는 기간이 많아서 특별히 무엇을 하진 않았다"고 답했다.



 



'올해도 아내와 같이 투어 생활을 할 예정인가'라는 질문에 김시우는 "올해도 같이 왔다. 3월 초에 출산이라 이번이 함께 마지막으로 할 경기일 것 같다"며 "코스에서 보다는 숙소나 생활할 때 힘이 되는 부분이 있다. 코스에서는 워낙 집중하는 시간이 많으니까 그 밖에서 더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2024년 목표에 대해 "올해도 작년처럼 꼭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작년에 우승도 했고 투어 챔피언십까지 진출했기 때문에 올해도 1승 이상 하면서 투어 챔피언십까지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4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 골프대회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디펜딩 챔피언 김시우 프로가 사전 인터뷰하는 모습이다. 사진출처=PGA 투어가 제공한 영상 캡처

 



 



김시우는 지난주 더 센트리에서 보기는 단 3개만 기록했고, 특히 2라운드와 4라운드에 보기 없는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이에 대해 김시우는 "워낙 휴식을 많이 취했기 때문에 경기감이 조금 떨어졌었다. 연습을 막판까지 많이 하진 못해서 걱정이 많았다. 첫날에는 자신감과 확신이 부족했다. 이튿날에는 '도 아니면 모'로 내 자신을 믿어보고 플레이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시우는 "그 다음날도 자신감을 찾으면서 내 자신을 믿고 플레이를 이어보려고 노력했다. 어느 코스에서는 두 자릿수 언더파를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돌아왔기 때문에 20언더를 기록할 수 있었다. 이번 주에도 자신감과 확신만 가진다면 문제 없이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더 센트리 대회에 한국 선수 4명이 출전하는 등 해가 거듭될수록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크게 돋보이고 있다. 김시우는 PGA 투어에 데뷔한지 10년이 넘는다. 



'최근 들어 한국 남자 골프의 위상이 달라진 것을 느끼나'는 질문에 김시우는 "처음 루키 시절에도 최경주 프로도 계시고 훌륭한 한국 선수가 많았기 때문에 자리잡는데 어렵진 않았다. 이제 매년 한국 선수도 늘고 성적도 미국 선수들 다음으로 가장 좋은 걸로 알고 있다. 우리 선수들과 대한민국 골프가 인정받고 있는 거 같아서 자부심을 느낀다. 코스에서나 연습할 때도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반기에 비해 하반기에 다소 아쉬움을 남겼던 김시우는 "작년에 결혼하고 나서 우승도 했고 투어 챔피언십도 오랜만에 진출해서 만족하는 시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첫 시합에 우승을 하다 보니 2승까지는 만들어 낼 수 없어서 아쉽다. 최고로 안정적이게 경기한 해였던 것 같아서 만족스럽고 올해도 작년처럼만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답했다.



 



2024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 골프대회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디펜딩 챔피언 김시우 프로. 사진은 2023년 우승 직후 아내 오지현 프로와 기념 촬영한 모습이다. 사진제공=PGA 투어

 



 



더 센트리에서 지난해 사용했던 브룸스틱 퍼터를 쓰지 않았던 김시우는 "시즌을 보내면서 여러 가지 방면으로 잘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고 일반 퍼터를 사용해도 자신감을 찾아서 비시즌 동안 일반 퍼터로 연습을 많이 했다"며 "브룸스틱을 더 이상 안쓰는 건 아니다. 지난주에 숏퍼터를 사용해 봤는데 나쁘지 않았다. 브룸스틱이 거리감 맞추는데 훨씬 수월하기 때문에 항상 대회에 가지고 다닌다"고 설명했다.



 



'경기가 안 풀릴 때 어떻게 하나'는 질문에 김시우는 "항상 경기가 안 풀릴 때 티가 많이 난다. 마인드 컨트롤이 안되고 성질도 많이 내서 부모님과 와이프가 올해 초부터 경기가 안될 때 플레이에 내비치기 보다는 다음 샷에 집중하라고 말해줬다. 실수를 하더라도 다음 샷을 생각하자는 마음가짐으로 긍정적으로 경기에 임할 생각이다"고 답했다.



 



2024년에는 파리 올림픽 게임과 프레지던츠컵이 있다. 이에 대해 김시우는 "올해 말에 프레지던츠컵이 다가온다. 지난 프레지던츠컵에서 한국 선수들과 즐겁게 경기하면서 많은 경험을 했다. 올해도 꼭 팀에 들어가서 최대한 많은 한국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고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 올 시즌 팀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할 예정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hk@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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