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스바루 브랜드를 이끄는 오프로드 아이콘 ? 스바루 임프레자 555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2024. 1. 1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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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바루 WRC 활동의 활약을 이끈 랠리 아이콘
콜린 맥레이와 함께 'WRC 우승의 역사' 달성
모터스포츠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은 레이스카
스바루 임프레자 555. 김학수 기자
[서울경제] 최근 뉘르부르크링 무대로 ‘내구 레이스의 열정’을 선보이고 있는 스바루는 사실 ‘오프로드 위에서 펼쳐지는 WRC’에서 더욱 돋보였다. 특히 1990년대, WRC 무대의 스바루는 토요타, 미쓰비시와 함께 ‘일본 브랜드의 전성시대’를 이끌기도 했다.

그래서 그럴까? 일본에 자리한 모터스포츠 전문 박물관 중 하나인 후지 모터스포츠 박물관에는 다양한 레이스카 사이에서 1990년대, 스바루 그리고 일본 브랜드를 대표하며 WRC 무대를 달렸던 임프레자 555가 전시되어 있다.

1990년대, 스바루의 오프로드 아이콘, 스바루 임프레자 555는 어떤 차량일까?

스바루 임프레자 555. 김학수 기자
콜린 맥레이의 파트너

모터스포츠 마니아라면 익숙한 이름, 콜린 맥레이(Colin McRae)는 지난 2007년 세상을 떠났지만 모터스포츠 업계, 그리고 콜린 맥레이와 함께 한 브랜드 관계자들에게는 ‘여전히 기억되는 인물’일 것이다.

무모할 정도로 공격적이고 대담한 드라이빙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그는 언제나 ‘사고’ 코 앞을 오가는 아슬아슬한 주행으로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이를 바탕으로 스바루(Subaru)의 WRC 전성기, 그리고 잊지 못할 ‘우승의 순간’을 장식했다.

후지 모터스포츠 박물관에 다른 일본 브랜들의 랠리카와 함께 전시되어 있는 임프레자 555(Impreza 555)는 1995년, 시즌 챔피언에 올라 엔트리 넘버 1를 쟁취한 콜린 맥레이가 1996년 그리스 랠리(WRC Acropolis Rally)에 오른 1996년 사양이다.

스바루 임프레자 555. 김학수 기자
푸른 차체, 그리고 555를 품다

브랜드가 공개한 제원에 따르면 1996년 사양의 임프레자 555는 4,340mm의 전장과 각각 1,690mm, 1,405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췄다. 여기에 2,520mm의 휠베이스를 갖췄다. 견고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콜린 맥레이는 과감을 주행을 선보이며 한 발 앞선 주행을 선보였다.

1996년의 임프레자 555는 1992년부터 판매되었던 1세대 임프레자를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차량의 디자인, 그리고 구성 등에 있어서도 많은 부분을 공유한다. 레이스카로는 단정하고 깔끔한 전면은 물론이고, 측면과 후면 역시 깔끔한 모습이다.

스바루 임프레자 555. 김학수 기자
대신 푸른색의 차체, 그리고 스바루를 떠올리게 하는 별이 곳곳에 자리하며 시야를 밝히는 추가적인 조명, 단순한 형태지만 견고함을 예고하는 휠 등이 더해졌다. 이와 함께 임프레자 555를 대표하는 ‘상징’ 555를 차체 곳곳에 새겼다.

참고로 임프레자 555 자체에 자리하는 ‘555’는 사실 스바루의 것이 아닌 ‘스폰서’의 상징이었다. 바로 팀의 메인 스폰서인 BAT의 담배 브랜드, ‘스테이트 익스프레스 555(State Express 555)를 위해 푸른색을 씌웠고, 차량 역시 ‘임프레자 555’가 되었다.

스바루 임프레자 555. 김학수 기자
이후 모터스포츠 내 담배 광고가 금지된 이후에도 푸른색을 계속 이어가며 ‘현재의 스바루 모터스포츠’를 상징하는 푸른색으로 이어졌다.

임프레자 555는 300마력을 내는 2.0L 가솔린 터보 엔진, 그리고 6단 수동 변속기 및 스바루의 노하우가 담긴 사륜구동 시스템을 바탕으로 매서운 움직임을 구현하며 1990년대, 스바루의 WRC 활동에 있어 가장 강력한 원동력이 되었다.

스바루 임프레자 555. 김학수 기자
1990년대, 성공가도를 달리다

임프레자 555는 말 그대로 성공적인 레이스카였고, 이를 기반으로 한 스바루의 활약은 더욱 특별했다.

특히 1994년부터 1997년까지의 스바루의 활약은 대단했다. 1994년, 지난 시즌의 3위에 그쳤던 스바루는 카를로스 사인츠(Carlos Sainz)와 콜린 맥레이의 분적으로 토요타에 이어 매뉴팩처러 부분 2위에 오르며 기대감을 더하며 ‘스바루 시대’를 열었다.

그리고 여기에 그치지 않고 1995년과 1997년에는 3년 연속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1995년은 매뉴팩처러 부분은 물론 콜린 맥레이의 ‘드라이버 챔피언’ 등극이 있었다. 이후 1996년은 드라이버 챔피언십 2위(콜린 맥레이)와 4위에 올랐다.

후지 모터스포츠 박물관. 김학수 기자
이후의 스바루는 WRC 대회 규정 등의 변화, 그리고 새로운 도전자들의 경쟁력 강화 등으로 스바루는 이전과 같지 않았다. 그래도 2009년까지 지속적인 활동을 펼친 후 WRC의 치열한 경쟁에서 물러나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한편 임프레자 555가 전시되어 있는 후지 모터스포츠 박물관은 후지 스피드웨이 내 호텔 건물에 자리하고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관람 가격은 평일 기준 1,800엔(평일, 성인기준 / 주말 및 공휴일 2,000엔)이다.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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