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떨어지는데 공항도 북적…항공주 “지금 이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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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나도 다 가는 해외여행 러시에 항공주가 모처럼 비상하고 있다.
고물가와 내수부진 등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피크아웃할 것이란 우려와 달리 국제공항을 찾는 여행객의 수는 오히려 늘고 있다.
여기에 국제유가는 내리막을 타면서 항공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이들 주요 노선에서 줄어드는 여객수를 중국 노선에서 얼마나 만회할 수 있느냐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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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진에어는 전일대비 70원(0.55%) 오른 1만28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진에어 주가는 전저점인 지난해 10월 20일 1만20원에서 2개월 반만에 28.4%나 상승했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4.28% 하락하며 부진을 보이는 사이 진에어는 9.25% 오르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저비용항공사들의 주가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말 대비로 제주항공은 10.49%, 티웨이항공은 25.31%, 에어부산 5.72% 올랐다.
항공주들의 주가가 우상향하고 있는 것은 해외여행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인천국제공항의 여객수송실적은 560만명으로 지난해 월간 최대치를 달성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2월 여객수의 92%까지 회복됐다.
특히 엔저 효과가 발휘되고 있는 일본 노선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2월에 비해 185%나 여객수가 늘어났다. 지난 2022년 12월과 비교해도 73%나 늘었다. 지난 2022년 12월 대비로 동남아는 37%, 미국 18%, 유럽 21% 등 주요 노선들이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유가도 내리막을 타면서 항공사들의 수익성 개선을 돕고 있다. 유류비용은 항공사들의 영업비용에서 3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기름값이 떨어지면 항공사들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지난해 9월 말 배럴당 93.68달러까지 올랐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밤 72.52달러로 마감해 두달 반 만에 22.6%나 떨어졌다. 국제 항공유 시세도 지난 10월말 배럴당 123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찍은 뒤 현재 104달러까지 하락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료비 하락으로 인한 비용 부담 완화가 성수기 시즌과 맞물려,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작용하고 있다”라며 “주가가 낮아져 있고 전분기대비 증익 기대감이 있어 거래 기회가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 주요 노선에서 줄어드는 여객수를 중국 노선에서 얼마나 만회할 수 있느냐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중국은 그동안 꽁꽁 막았던 자국민의 한국 단체 관광을 허용했다. 지난 2017년 초 사드 사태 이후 6년 반 만이다. 하지만 중국 경기침체와 혐한 정서 탓에 중국 관광객의 당초 기대보다 더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 노선 개선이 일부 관찰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중국 노선 회복속도가 미국, 유럽, 일본, 동남아 등 주요 노선의 둔화세를 얼마나 상쇄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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