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로에 자갈 대신 콘크리트…지하철역 초미세먼지 ‘OUT’

정석환 기자(hwani84@mk.co.kr) 2024. 1. 10. 13: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교통공사가 3년 동안 3000억원을 투입해 지하철역 초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나선다.

서울교통공사는 10일 터널, 승강장, 대합실 등 지점별 초미세먼지 발생 원인에 따른 맞춤형 해결책을 골자로 하는 '지하철 초미세먼지 총합대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지하철 지하역사 초미세먼지 농도는 평균 38.8㎍/㎥ 수준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교통공사 종합대책 발표
3000억 투입해 공기질 개선
터널 내 노후환기시설도 교체
서울 지하철 승강장에 설치된 강제 배기시설. <서울교통공사>
서울교통공사가 3년 동안 3000억원을 투입해 지하철역 초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나선다. 서울교통공사는 10일 터널, 승강장, 대합실 등 지점별 초미세먼지 발생 원인에 따른 맞춤형 해결책을 골자로 하는 ‘지하철 초미세먼지 총합대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지하철 지하역사 초미세먼지 농도는 평균 38.8㎍/㎥ 수준이다. 서울교통공사는 2026년까지 법적 관리기준 50㎍/㎥보다 36% 낮은 32㎍/㎥ 이하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번 대책의 핵심으로 지하철 역사 내 공기질에 관여하는 모든 시설물을 개선하는 점을 꼽았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난 터널의 경우 노후 환기설비를 전면 개량해 터널 급배기량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현재 서울지하철 터널 678개소 가운데 259개소에 설치된 노후 환기설비에 대한 교체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선로에 깔린 자갈이 진동하며 먼지, 분진 등을 발생시키지 않도록 자갈이 깔린 선로를 콘크리트 선로로 개량한다는 방침이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1~4호선 철로의 46%는 초기 건설 형태인 자갈 철로로 돼있다. 이를 모두 콘크리트 철로로 바꾼다는 것이 서울교통공사의 계획이다.

승객이 역사에서 머무는 시간이 가장 긴 승강장의 경우 공기 정체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상승하지 않도록 배기시설을 도입한다. 서울교통공사는 “국내 최초로 승강장 실내에 정체된 공기를 승강장 하부 선로에서 정화시키는 강제배기시설을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해 말 서울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에 10대가 시범도입을 마쳤고, 2026년까지 초미세먼지에 취약한 34개 역사에 순차적으로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실내로 쾌적한 공기가 유입될 수 있도록 역마다 설치된 공기통로 청소 주기도 단축한다. 평균 10년인 청소 주기는 앞으로 5년으로 줄어든다. 서울교통공사는 공기통로가 좁은 건물 천장에 설치돼 있는만큼 로봇 등 신기술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그동안 부분적으로 해오던 땜질식 대응에서 벗어나 공기가 머무는 모든 공간을 분석해 마련한 첫 종합대책”이라며 “공기질 개선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