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신실 vs 윤이나 vs 황유민 vs 문정민 … 2024년 女 골프 무대는 ‘장타자들의 세상’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2024. 1. 10.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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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장타자 박성현이 장타 1위에 오른 2015년 이래 9년 동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평균 260야드 이상을 보낸 선수는 5명에 불과하다.

2015년 254.28야드를 보내 장타 1위에 올랐던 박성현은 2016년 비로소 260야드 이상을 넘겼고 2018년부터 3년 연속 KLPGA 장타 1위에 등극한 김아림도 세 차례 중 2019년 딱 한 번 260야드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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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신실. <사진 KLPGA 제공>
대한민국 대표 장타자 박성현이 장타 1위에 오른 2015년 이래 9년 동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평균 260야드 이상을 보낸 선수는 5명에 불과하다. 2016년 박성현(265.59야드), 2017년 이나경(264.33야드), 2019년 김아림(262.52야드), 2022년 윤이나(263.45야드) 그리고 지난해 방신실(262.47야드)이 그 주인공들이다.
윤이나. <사진 KLPGA 제공>
2015년 254.28야드를 보내 장타 1위에 올랐던 박성현은 2016년 비로소 260야드 이상을 넘겼고 2018년부터 3년 연속 KLPGA 장타 1위에 등극한 김아림도 세 차례 중 2019년 딱 한 번 260야드를 넘어섰다. 2013년 6명, 2014년 8명 등 무더기로 260야드 이상을 보낸 선수들이 몰려나온 적도 있지만 당시 평균 드라이브 거리가 최근 보다 과도하게 높게 나온 것을 보면 정확한 통계였는지 의심이 가는 부분이 있다. 2014년 KLPGA 전체 선수들의 드라이브 평균 거리는 249.63야드였고 작년 평균 거리는 237.66야드였다. 적어도 최근 9년 동안 장타 통계를 보면 ‘260야드’는 진정한 장타자를 가리는 기준이 되는 거리라고 볼 수 있다.
왼쪽부터 윤이나, 김아림, 문정민. <사진 KLPGA 제공>
그동안 드문드문 나왔던 260야드 이상 장타자들이 ‘청룡의 해’ 2024년에는 대거 등장할지 기대를 모으게 한다. 투어 2년 차로 접어들면서 대회 코스에 익숙해진 방신실이 더욱 과감하게 장타를 날릴 것으로 예상되고 징계에서 풀린 윤이나와 드림투어에서 정규 투어로 돌아온 문정민까지 장타 퀸 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작년 장타 2위(257.16야드)를 기록한 황유민도 올해 장타력을 앞세운 화끈한 공격 골프를 선보일 게 분명하다.
황유민. <사진 KLPGA 제공>
특히 2022년 장타 1위 윤이나와 2023년 장타 1위 방신실의 장타 퀸 대결이 흥미로울 전망이다.

두 선수는 280야드 이상 친 확률에서도 다른 장타자들을 압도한다. 파 4홀과 파 5홀 티샷 중 280야드 이상 확률이 10%만 넘어도 압도적인 장타 능력을 갖췄다고 할 수 있는데 방신실은 16.18%, 윤이나는 23.46%를 보였다. 2022년 규칙 위반으로 출장 정지를 당하기 전까지 윤이나는 618회 티샷 중 145회 280야드 이상을 날렸다. 방신실은 작년 952회 티샷 중 154회 280야드 이상을 보냈다. 방신실의 경우 시즌 초반 엄청난 장타력을 보이다가 컷 오프가 많아지면서 드라이버를 잡지 않은 홀들이 많아졌고 덩달아 280야드 이상 확률도 줄어들었다.

문정민. <사진 KLPGA 제공>
특히 KLPGA 투어 장타자들은 성적까지 좋아 이들의 장타 대결이 더욱 관심을 끈다. 지난해 방신실은 2승을 거뒀고 황유민도 1승을 올렸다. 문정민은 1부와 2부 투어를 병행하면서도 2부인 드림투어에서 상금왕에 오르는 맹활약을 펼쳤다. 윤이나 역시 신인이던 2022년 생애 첫 승을 차지한 바 있다. 올해 신인으로 나설 유현조의 장타 능력도 윤이나, 방신실급이라는 평가가 많다.

이따금 프로 대회에 모습을 드러낼 고교생 국가대표 김민솔의 장타력 또한 어떤 선수에 뒤지지 않는다.

2024년 KLPGA 투어에서 ‘장타자들의 세상’이 한바탕 펼쳐질지 흥미롭게 지켜볼 만하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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