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기고, 옮기고’…일상으로 들어온 로봇
[앵커]
공장에서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을 대체해온 로봇이 이제 공장 밖으로 나와 어느덧 우리 일상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제조현장을 넘어 우리 삶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로봇 산업의 현주소 황다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혼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온 로봇이, 회의실 문을 두드립니다.
["요청하신 물품이 도착…"]
로봇이 주방에서 요리하는 모습은 이제는 낯설지 않은 풍경입니다.
이렇게 단순한 조작 몇번이면 처음 요리를 해보는 사람도 손쉽게 치킨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로봇은 이미 해외에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강지영/로봇업체 대표 : "런던 이런 곳들은 진짜로 사람을 구할 수 없는 게 현실이어서, 그냥, '알았으니까 빨리 뭐 선적해서 몇 주 만에 올 수 있어요,' 뭐 이런 것들 항상 이렇게 물어보시거든요."]
이처럼 공장이 아닌 일상 생활에서 사람을 돕는 로봇은 '서비스용 로봇'으로 분류됩니다.
공항에서 수화물을 옮기는 로봇에다 방역 로봇까지 다양한 곳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송영훈/로봇업체 관계자 : "인구 감소로 인해 점점 요구 사항이 늘어나고 있으며, 방역 로봇 등을 통해 서비스 로봇 사업도 확장할 계획입니다."]
로봇 활용이 일상생활로 확대되면서 시장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국내 서비스용 로봇시장은 연평균 7%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전체 로봇 시장에서 서비스용 로봇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대기업들까지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감속기 등 주요 부품의 높은 해외 의존도는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한재권/한양대 에리카 로봇공학과 교수 : "어떤 로봇은 뜯어보니까 국산이 하나도 없다, 이렇게까지 나오기는 하는데 '많지는 않다'라는 게 사실이고요."]
특히 저가 제품과 부품 시장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시장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김병수/로봇부품업체 대표 : "어떤 보조금 같은 것들이 중국에서 굉장히 파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기술적인 우위보다도 가격적으로…"]
정부는 지난달 K-로봇 전략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로봇 시장을 20조 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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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다예 기자 (all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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