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널찍한 앞 유리로 영화 보고 게임하고...LG전자 부스에 나타난 자동차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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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에 나온 LG전자 전시장의 한 자리를 승용차 한 대가 차지했다.
자동차 내 전자장치(전장·電裝)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LG전자가 차량 내부를 단순히 이동을 위해 머무르는 곳만이 아닌 생활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비전 '알파블'을 구현한 '콘셉트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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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등 부품사들도 전장용 제품과 솔루션 공개
9일(현지시간)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에 나온 LG전자 전시장의 한 자리를 승용차 한 대가 차지했다. 이 차의 운전석 앞 유리는 운행 정보를 표시할 때는 보통 디지털 콕핏(운전석) 화면 크기였다가 주변 풍경을 파노라마로 보여줄 때는 양옆으로 길게 벌어졌다.
휴식 시간에는 앞좌석 2개가 180도 돌아 뒷좌석과 마주 앉는 구조로 바뀌었다. 차 안에서 게임을 즐기기로 하자 트렁크에 넣어 둔 게임패드가 앞쪽으로 왔다. LG전자의 차량용 조명 전문 자회사 ZKW가 만든 매트릭스 헤드라이트는 영사기로 변신했다. 벽면을 비추자 영화의 한 장면이 재생되면서 '셀프 자동차 극장'이 연출됐다.
물론 이 차량은 진짜 자동차가 아니다. 자동차 내 전자장치(전장·電裝)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LG전자가 차량 내부를 단순히 이동을 위해 머무르는 곳만이 아닌 생활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비전 '알파블'을 구현한 '콘셉트카'다. 이 차의 내부 공간은 얼굴을 맞대고 대화할 수 있는 응접실, 게임방, 영화관 등으로 변신을 거듭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서 즐거움과 편리함이 극대화된 미래 모빌리티 경험을 선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LG 부품 계열사들도 전장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디스플레이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에 사용할 수 있는 세계 최대 크기 57인치 필러투필러1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현존 슬라이더블 패널 가운데에서 가장 큰 32인치 슬라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해지는 미래 단계에서는 운전대가 사라지는 대신 초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자동차가 이동 수단에서 일상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품 제조사 LG이노텍은 지난해 CES부터 완성차 업체를 비롯한 모빌리티 전문 기업이 모이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웨스트홀에 공개 부스를 차렸다. 올해 전시 내용도 대부분이 전장용 제품이다. 차량 주변을 감시하는 카메라 모듈과 자율주행차의 눈으로 불리는 라이다(LiDAR) 센서, 무선 배터리 관리시스템, 곡선형 디자인의 차량용 조명 '넥슬라이드' 등이 등장했다.
아울러 전기차 업계의 새로운 유행으로 떠오른 SDV 수요에 맞춰 'SDC(소프트웨어 중심 부품)'도 준비했다. 차량 운행 중 실시간으로 모터 등 전기차 부품의 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자동으로 제어·관리하는 소프트웨어 기술까지 동시에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문혁수 LG이노텍 최고경영자(CEO)는 "LG이노텍이 지금까지 쌓아 온 확장성 높은 고부가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모빌리티·AI 분야 혁신 기업임을 글로벌 시장에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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