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와 성장"…'도그데이즈' 윤여정→유해진, 설 연휴 만날 개 즐거운 케미 (종합)[Oh!쎈 현장]
[OSEN=김보라 기자] “일상 속 소소한 관계에서 성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김덕민 감독은 10일 서울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도그데이즈’의 제작보고회에서 “관계와 성장을 담고 싶었다”라며 영화의 메시지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 제공배급 CJ ENM, 제작 CJ ENM, 공동제작 CJ ENM STUDIOS·JK FILM·자이온 이엔티㈜)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 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 영화로, 2월 7일 개봉할 예정이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연출한 김덕민 감독과 함께 윤여정, 유해진, 김윤진, 정성화, 김서형, 이현우, 탕준상, 윤채나 등의 배우들이 참석했다. 이 배우들이 맡은 매력 만점 캐릭터들의 반전 케미스트리는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으로 올해 설 연휴 극장가를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강아지들의 연기에 대해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카메라를 세팅한 채 계속 기다렸는데 어느 순간 연기를 해주더라. 그걸 담았고 편집했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건축가 민서 역의 윤여정은 전작 ‘그것만이 내 세상’(2018)의 조감독이었던 김덕민 감독과의 인연으로 출연하게 됐다. “감독님이 대단해서 출연한 건 아니다. ‘그것만이 내 세상’을 할 때 제가 ‘덕민이가 입봉하면 내가 하겠다’고 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강아지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 윤여정은 “처음엔 큰일났다 싶었는데 먼저 촬영한 김윤진이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라. 다른 아이들과는 잘 찍었는데 완다가 말을 안 듣더라. 그냥 같이 기다리면서 찍었다”고 회상했다.
윤여정은 “제가 건축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다. 다행히 은퇴한 설정이었다. (집이나 동네에 있는 모습이 많아) 캐릭터의 의상을 제 것으로 가져갔다”며 “제가 옷이 너무 많은데 현장에서도 편하기 위해 제 것을 가져갔던 거다. 챙기는 것에 있어서 힘든 일은 아니었다”고 했다.
정의로운 수의사 진영을 소화한 김서형은 이에 “윤여정 선생님과 연기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만나게 돼 영광스러웠다”는 소감을 남겼다.
싱글남 민상 역의 유해진은 “제가 워낙 개를 좋아한다. 요즘 극악스러운 일이 많은데 따뜻한 영화라서 하게 됐다. ‘삼시세끼’에서 만났던 산체 생각도 났다”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강아지와의 연기가 어려웠다는 그는 “차라리 제가 개 역할을 하는 게 낫더라. 강아지들이 말을 엄청 안 듣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앞서 유해진은 최동훈 감독의 영화 ‘전우치’(2009)에서 초랭이 역할을 맡았던 바.
김윤진과 정성화는 각각 초보 엄마 정아, 초보 아빠 선용 역을 맡아 부부로 호흡했다. 이날 정성화는 “저는 김윤진 선배와 한 번 연기 호흡을 맞춰보고 싶었다. 그래서 제안을 받고 뒤돌아보지 않고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윤진은 “정말 오랫동안 기다려온 영화다.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진정성이 있어서다”라며 “반려견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다. 설 연휴에 적합한 좋은 가족영화”라고 사람과 반려견 사이의 따뜻한 이야기에 반했다고 말했다.
이현우는 여자친구의 반려견 스팅을 잠시 돌보게 된 현 역을 맡았다. “제가 작은 반려견을 키워서 언젠가 대형견을 안고 자고 싶었는데 이번 영화에서 그걸 해냈다”고 말하며 기분좋게 웃었다. 연기 호흡을 맞춘 배우 다니엘 헤니에 대해 그는 “제 마음 속 형을 보고 싶다. 결혼 축하드리고 사랑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정 많은 MZ 라이더 진우를 연기한 탕준상은 “진우는 하루 벌어서 하루 먹고 살기도 힘든 청년이다. 근데 정이 많고 마음이 여린, 아주 착한 친구”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윤여정과 연기 호흡을 맞춘 그는 “대본 리딩 때 너무 긴장했다. 저희 할머니보다 나이가 많으셔서 너무 긴장했고 어려웠다. 근데 선생님 덕분에 촬영장이 따뜻했다. 핫팩도 2개나 챙겨주셨다. 미니 난로도 많아서 추운 겨울에 따뜻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새로운 가족을 만난 지유 역의 아역배우 윤채나는 “제가 5살 때 찍어서 기억은 안 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극 중) 엄마, 아빠가 너무 잘해주셨고 현장이 너무 재미있어서 즐거웠다”고 돌아봤다. 이에 김윤진은 “오랜만에 만났는데 여배우의 느낌이 나더라. 너무 예쁘다”고 칭찬했다.
김덕민 감독은 영화 속 공간 설정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단순히 예쁜 장소는 피하고 싶었다. 걷다가 익숙한 느낌의 장소를 찾아서 촬영장소로 삼았다. (극중)유기견이 머무는 장소가 있는데, 거기도 동물병원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곳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여정, 유해진, 김서형, 김윤진 등 전세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배우들이 만난 ‘도그데이즈’가 설 개봉해 극장가 훈풍을 안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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