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게 생선을? 도난당한 그림 불법 입수 혐의받는 伊 문화부 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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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예술 작품 등을 관리하는 문화부의 차관이 도난된 그림을 불법 입수하고 이를 숨기려 작품을 훼손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9일(현지시간) 안사(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저명 미술사학자이자 예술평론가 출신인 비토리오 스가르비(71) 차관은 2013년 이탈리아 북부 토리노 부리아스코성에서 도난당한 그림을 불법으로 입수한 뒤 이를 은폐하기 위해 그림을 일부 수정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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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숨기려 훼손도… 계획적 절도 가능성도
이탈리아의 예술 작품 등을 관리하는 문화부의 차관이 도난된 그림을 불법 입수하고 이를 숨기려 작품을 훼손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9일(현지시간) 안사(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저명 미술사학자이자 예술평론가 출신인 비토리오 스가르비(71) 차관은 2013년 이탈리아 북부 토리노 부리아스코성에서 도난당한 그림을 불법으로 입수한 뒤 이를 은폐하기 위해 그림을 일부 수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스가르비 차관은 2021년 ‘빛의 화가들.카라바조에서 파올리니까지’ 전시회에 자신이 소유한 미공개 작품이라며 이 그림을 소개했고, 2000년 모친이 구매한 저택에서 이 그림을 운 좋게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이탈리아 일간지 일 파토 쿼티디아노는 이 작품이 몇 년 전에 도난당한 그림과 동일한 그림이라며 반론을 제기했다. 고해상도 스캔 기술로 판독한 결과, 도난당한 그림의 액자에 남아 있는 그림 조각과 스가르비 차관이 전시한 이 그림이 동일한 캔버스, 동일한 안료, 찢겨나간 부분 등이 완벽하게 일치했다고 주장했다.
두 그림에는 한 가지 차이점이 있는데, 스가르비 차관이 전시한 그림의 왼쪽 상단 모서리에는 양초였다. 매체는 스가르비 차관이 그림의 출처를 숨기기 위해 양초를 추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스가르비 차관은 이에 대해 방송에 출연해 “미스터리는 없다. 두 개의 그림이 있다”며 “자신이 원본을 소유하고 있고 2013년에 도난당한 작품은 19세기에 제작된 질 나쁜 위작”이라고 했다.
더구나 매체에서는 스가르비 차관이 그림을 계획적으로 절도했을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해당 작품의 소유자는 그림이 도난당하기 몇 주 전에 그림을 사겠다는 사람이 찾아왔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스가르비 차관의 친구였다고 밝혔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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