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취업자 32만여 명↑…청년층·제조업은 감소세
[앵커]
일상 회복과 돌봄 수요 증가 등으로 지난해 취업자 수가 32만여 명 증가하며, 고용률로는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고령층의 비중이 높고, 청년층의 고용률은 오히려 감소했다는 건 한계로 지적됩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해 취업자 수는 전년인 2022년보다 32만 7천 명 증가했습니다.
1년 전 취업자 수 증가폭 81만여 명보다 증가폭은 크게 줄었지만, 인구 변화를 감안한 고용률로 보면 62.6%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업종별로는 공공 일자리가 포함된 보건 사회복지 서비스 분야에서 14만 3천 명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습니다.
이어 숙박 음식업에서도 11만 명 이상 취업자가 늘었습니다.
인구 고령화로 돌봄 수요가 늘고,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외부 활동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수출 감소 등으로 제조업은 4만 3천 명 가량 취업자가 줄어, 3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나타냈습니다.
취업자를 연령별로 살펴 보면,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36만여 명이 증가해, 전체 취업자 수 증가분을 웃돌았습니다.
[서운주/통계청 사회통계국장 : "고령층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물론 인구도 많아지고, 여건이 되는 보건·복지 쪽의 시장 수요가 굉장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서..."]
반면에 15세에서 29세 청년층의 취업자는 지난해 9만 8천 명 감소했고, 40대 취업자 숫자도 5만 명 넘게 줄었습니다.
특히 청년층의 경우 인구 변화를 감안한 고용률로도 0.1%p 감소했습니다.
정부는 다만, 핵심 취업 연령인 20대 후반의 고용률은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통계상의 기저 효과 등에 따라, 올해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보다 10만 명가량 감소한 23만 명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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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기자 (hun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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