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여부 결정 D-1...주요 채권단 재소집
주요 채권단, 오전 9시부터 태영건설 관련 논의
채권단 회의 자리에 태영그룹 관계자도 참석
기존 자구책 이행·추가안 설명…워크아웃 설득
[앵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여부 결정을 하루 앞두고 산업은행과 5대 은행 등 주요 채권단이 다시 모였습니다.
태영그룹 관계자도 직접 참석해 어제 내놓은 추가 자구안을 설명하며 워크아웃 동의 설득에 나섰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형원 기자!
[기자]
네, 산업은행입니다.
[앵커]
오늘 주요 채권단이 다시 모였다고요?
[기자]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5대 은행과 기업은행을 다시 불러 모았습니다.
오늘 오전 9시부터 태영건설 관련 논의를 하고 있는데요.
이 자리에는 태영그룹 관계자도 직접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말 워크아웃 신청 당시 낸 네 가지 자구계획 이행과 어제 추가로 내놓은 자구책을 거듭 설명하면서 워크아웃 동의 설득에 나선 건데요.
일단 채권단은 대주주 지분을 내놓기로 한 추가 자구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존 자구책으로도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TY홀딩스의 대주주 지분과 TY홀딩스가 가진 SBS 지분을 채권단에 담보로 내놓기로 하면서, 오너 일가가 진정성을 보였다고 평가한 겁니다.
이에 오늘 회의에서 채권단은 지금까지 나온 자구안에 대한 이행 의지를 다시 확인하고, 태영 측은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표 단속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워크아웃에 청신호가 켜지긴 했는데, 내일 개시를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인 거죠?
[기자]
워크아웃 절차가 시작하려면 채권단의 75% 이상이 동의해야 합니다.
이 비율은 전체 채권액을 기준으로 합니다.
이 기준에 따라 현재 채권단이 가진 의결권 구성을 보면 은행권이 33% 정도입니다.
건설공제조합이 20% 정도고요, 새마을금고과 신협 등 상호금융권 비중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니깐 오늘 모인 산업은행과 5대 은행, 기업은행의 동의만으로는 역부족인 거죠.
나머지 채권단 설득이 중요한 건데, 워크아웃 개시에는 무리가 크게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채권단과 금융당국이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채권자 비율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워크아웃 개시가 100% 될 거라는 장담은 할 수 없는 만큼, 오늘도 주요 채권단과 태영 측이 바삐 움직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워크아웃에 들어갔을 때 유불리가 갈리는 작은 금융사를 설득하는 게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내일 예정된 1차 협의회에서는 서면 결의 방식으로 워크아웃 개시 여부가 결정됩니다.
채권단 75% 이상이 동의해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태영건설에 대한 금융사 채권은 최장 넉 달 동안 유예됩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태영건설 실사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마련하고, 채권단과 협의를 거쳐 늦어도 6월까지 구체적 계획을 확정하게 됩니다.
워크아웃이 부결된다면 태영건설은 법정 관리 절차에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 산업은행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형원 (lhw90@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