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20개월간 54만㎞, 지구 열세 바퀴…외교부 헌신 감동적”

2024. 1. 10.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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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은 10일 "지난 20개월 동안 총 38번 출장을 통해 비행거리 약 54만㎞ 이상, 지구를 열세 바퀴 가까이 뛰면서 땀방울을 흘렸다"며 "사명감 하나로 모든 열정을 바쳐서 지구촌 곳곳에서 일하던 젊은 직원들의 헌신이 가장 감동적이었으며 잊지 못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외교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1977년 만 20세에 새내기 외무사무관으로 청운의 꿈을 안고 공직생활을 시작한 저에게 있어서는 친정 외교부에 다시 돌아올 수 있게 돼 기뻤다"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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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개 재외공관장, 현지 영업사원 1호로 노력”
프라미스 작전 등 국민 안전·청년 해외진출 확대 성과
“외교부 예산, 전체예산 1%는 돼야 선진 외교력 발휘”
박진, 20개월 임기 마치고 이임식
박진 외교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서희홀에서 열린 이임식에 참석해 연설을 마친 뒤 박수를 치며 단상을 떠나고 있다. 박 장관은 외교부 장관 이임 후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할 예정이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은 10일 “지난 20개월 동안 총 38번 출장을 통해 비행거리 약 54만㎞ 이상, 지구를 열세 바퀴 가까이 뛰면서 땀방울을 흘렸다”며 “사명감 하나로 모든 열정을 바쳐서 지구촌 곳곳에서 일하던 젊은 직원들의 헌신이 가장 감동적이었으며 잊지 못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외교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1977년 만 20세에 새내기 외무사무관으로 청운의 꿈을 안고 공직생활을 시작한 저에게 있어서는 친정 외교부에 다시 돌아올 수 있게 돼 기뻤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장관은 수단 무력충돌 사태에서 국민 28명 귀환한 ‘프라미스 작전’,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충돌 사태에서 국민 163명의 안전하게 귀국을 지원한 일과 청년 해외진출 기회 확대, 재외동포청 출범 등을 성과로 꼽았다.

박 장관은 “무엇보다 우리 외교의 중심을 경제에 두고 뛰었다”며 “외교를 통한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해 대통령께서는 대한민국 영업사원 1호로, 저는 외교부 영업사원 1호로, 167개 재외공관장들은 현지 영업사원 1호로서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일자리 창출과 해외 투자 유치를 통해 총 862억달러(한화 약 112조)에 달하는 투자 약속과 MOU 및 계약을 맺었고, 외교장관으로 해외 순방에는 현지에 있는 우리 공장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고 언급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서희홀에서 열린 이임식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박 장관은 외교부 장관 이임 후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할 예정이다. [연합]

이어 “2030 세계박람회 유치에는 애석하게도 성공하지 못했지만, 전방위 유치활동을 통해서 글로벌 외교망을 확충하고 공급망을 다양화했다”며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외교부 사상 최초의 예산 4조원 시대가 열리게 됐지만, 아직도 외교부 예산은 정부 전체 예산의 0.64% 정도 수준”이라며 “외교부 예산이 적어도 정부예산의 1%는 돼야 선진 외교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윤석열 정부는 국가이익(national interest)을 실용적으로 추구하면서 국제질서가 자유, 민주, 인권과 법치 등 보편적 가치(universal values)와 규범에 기반하여 우리에게 유리하게 발전하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를 위한 능동적인 외교전략(diplomatic strategy)을 펼쳐 나가고 있다”며 “국가이익, 보편적 가치, 그리고 외교전략이 서로 맥을 같이 하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거시적으로 눈을 크게 뜨고 판단하면서 또한 미시적으로 세심하게 챙겨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비관론자는 모든 기회에서 어려움을 찾아내고, 낙관론자는 모든 어려움에서 기회를 찾아낸다’는 윈스턴 처칠의 말을 인용해 “어려운 시기에 국민과 국익, 우리가 믿는 가치를 수호한다는 목표를 흔들림 없이 추구할 수 있는 능력과 열정이 있다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서희홀에서 열린 이임식에 참석해 응원 손팻말을 든 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박 장관은 외교부 장관 이임 후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할 예정이다. [연합]

이날 외교부 직원들은 박 장관에게 감사패를 전하고, ‘New Jin’s’, ‘찐이야’ 등 박 장관의 애칭이 담긴 플래카드로 환송했다.

박 장관은 4월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히고, 현재 지역구인 서울 서초을의 국회의원으로 지역구 활동에 전념할 계획이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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