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금리인하 기대감에… 외국인 투자금 2개월째 순유입

최온정 기자 2024. 1. 1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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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2개월째 순유입됐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은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 등이 이어지면서 상당폭 순유입을 지속했다"면서 "채권자금은 연말을 앞두고 적극적 투자가 제한되는 가운데 국내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일부 투자자의 차익실현 등으로 소폭 순유출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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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발표
12월 외국인 투자 17.2억달러 순유입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2개월째 순유입됐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커진 점도 이런 결정에 영향을 줬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주식·채권) 투자자금은 17억2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이로써 증권 투자자금은 지난 11월(45억달러 순유입)부터 2개월째 순유입이 지속됐다.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있다. /뉴스1 제공

증권 종류별로는 외국인의 주식 투자액이 25억2000만달러 순유입됐고, 채권은 7억9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주식과 채권 투자금은 작년 11월 나란히 순유입으로 전환됐지만, 순유입이 지속된 주식과 달리 채권은 순유출로 전환됐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은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 등이 이어지면서 상당폭 순유입을 지속했다”면서 “채권자금은 연말을 앞두고 적극적 투자가 제한되는 가운데 국내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일부 투자자의 차익실현 등으로 소폭 순유출됐다”고 했다.

한은에 따르면 국채금리는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하락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달 8일 기준 4.03%로 집계되면서 작년 11월 말(4.33%)보다 30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영국은 41bp, 독일은 31bp, 일본은 6bp 내렸다. 신흥국에서는 한국(-34bp)과 중국(-17bp)을 비롯해 대부분 국가에서 금리가 떨어졌다.

같은 기간 주가도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올랐다. 미국은 경기 연착륙 기대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DJIA)가 4.8% 올랐다. 인도 센섹스(SENSEX)지수는 양호한 경제 성장세와 외국인 증권자금 순유입 확대 등으로 6.5% 증가했고, 브라질 보베스파(BOVESPA) 지수는 4.0% 올랐다.

환율은 국가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미국 달러 지수(DXY)는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pivot·피봇) 기대로 약세를 보이면서 작년 11월 말부터 이달 8일까지 1.2% 하락했다. 엔화는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로 2.8% 올랐고, 위안화는 경기회복 지연 우려로 0.3% 내렸다.

지난달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평균 27bp로 집계됐다. 전월(37bp)에 이어 내림세를 지속했다. CDS프리미엄이 낮을수록 외평채 부도 가능성이 작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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