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차 시대’ 활짝… 도심서 200㎞로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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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8년 미국과 한국 등에서 미래항공모빌리티(AAM)를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S-A2는 현대차그룹이 오는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다.
신재원 현대차·기아 AAM 본부장 겸 슈퍼널 CEO는 이날 AAM 사업 비전을 발표하면서 "미국이 가장 큰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하기에 미국 내 적합한 도시 노선을 검토 중"이라며 "아울러 한국의 적합한 지역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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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m 고도서 60㎞ 이상 비행
운행시 소음 식기세척기 수준
2028년 상용화 목표로 개발
“미국내 도시노선 우선 검토중”
라스베이거스=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오는 2028년 미국과 한국 등에서 미래항공모빌리티(AAM)를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소비자가전쇼(CES) 2024’가 개막한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외부에 ‘버티포트(수직 이착륙 비행장)’를 재현해 만든 1858㎡(약 562평) 규모의 전시 공간에는 방문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격 공개한 AAM 기체 ‘S-A2’가 모습을 드러내자 우레와 같은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S-A2는 현대차그룹이 오는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다. 현대차그룹의 도심항공교통(UAM) 독립 법인인 슈퍼널이 S-A2 실물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신재원 현대차·기아 AAM 본부장 겸 슈퍼널 CEO는 이날 AAM 사업 비전을 발표하면서 “미국이 가장 큰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하기에 미국 내 적합한 도시 노선을 검토 중”이라며 “아울러 한국의 적합한 지역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S-A2는 전장 10m, 전폭 15m로 조종사 포함 총 5명이 탑승할 수 있다. 기체는 총 8개의 ‘로터(Rotor)’가 장착된 주 날개와 슈퍼널 로고를 본뜬 V자 꼬리 날개, 승객 탑승 공간 등으로 이뤄져 있다. 현장에서 S-A2를 접해봤는데 생각보다 기체가 더 크게 느껴졌고 ‘한층 진화한 헬리콥터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S-A2는 최대 400∼500m의 고도에서 시속 200㎞의 순항 속도로 약 60㎞ 이상의 거리를 비행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또 도심 위를 쉴 새 없이 비행해야 하는 점을 고려해 전기 분산 추진 방식을 활용, 운항 시 소음을 45∼65데시벨(㏈)로 유지하도록 설계했다. 이는 식기세척기의 작동 소음에 불과한 수준이다.
추진 방식은 ‘틸트 로터(Tilt-Rotor)’ 방식이 적용됐다. 회전 날개인 로터가 상황에 따라 상하 90도로 꺾이는 구조로 이착륙 시에는 양력을 얻기 위해 로터가 수직 방향을 향하다가 순항 시에는 전방을 향해 전환된다. 특히 수직 이착륙 시 8개의 로터 중 전방 4개는 위로, 후방 4개는 아래로 기울어지는 구조를 최초로 S-A2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안정성에도 각별한 신경을 썼다. 대표적으로 로터와 배터리 제어기, 전력 분배 시스템, 비행 제어 컴퓨터 등 모든 주요 장치에는 비상 상황에 대비한 다중화 설계를 적용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대량생산 기술과 품질관리 역량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기체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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