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때문? 현근택 때문?' 윤영찬, 회견 30분전 잔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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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비주류 혁신계 모임 '원칙과 상식'의 4인방 중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이 10일 탈당한 가운데, 윤영찬 의원은 민주당에 남기로 했다.
원칙과 상식 탈당 기자회견을 30분 앞두고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렵고 힘든 결정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온 원칙과 상식 동지들에게 미안하고 미안할 따름"이라며 잔류 입장을 밝혔다.
그간 원칙과상식 4인방은 '공동행동'을 강조해왔는데, 윤 의원은 전날부터 이탈을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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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 설득 노력, 현근택 성희롱 논란 영향 관측도
(서울=뉴스1) 강수련 박종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비주류 혁신계 모임 '원칙과 상식'의 4인방 중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이 10일 탈당한 가운데, 윤영찬 의원은 민주당에 남기로 했다.
원칙과 상식 탈당 기자회견을 30분 앞두고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렵고 힘든 결정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온 원칙과 상식 동지들에게 미안하고 미안할 따름"이라며 잔류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민주당을 버리기에는 그 역사가, 김대중 노무현의 흔적이 너무 귀하다"라며 "그 흔적을 지키고 더 선명하게 닦는 것이 제 소임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산을 지키는 굽은 나무처럼 비바람과 폭풍우를 견뎌내고 당을 기어이 재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간 원칙과상식 4인방은 '공동행동'을 강조해왔는데, 윤 의원은 전날부터 이탈을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부터 고민은 있었고 저희와 대화를 나눴는데 최종 결정한 건 오늘 아침"이라며 "저희도 당혹스럽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 의원도 "윤 의원의 최종판단을 들으면서 굉장히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쉽다"며 "공동행동은 저희가 항상 강조한 내용이고 절대 흐트러짐이 없을 거라는 게 있었는데 오늘 아침 꺠지게 돼 당혹스럽고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이 잔류해도 양 극단의 혐오 정치 극복에 있어 좋은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이 잔류를 선택하기까지 홍익표 원내대표, 김영주 국회부의장 등 당 소속 의원들이 설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윤 의원의 갑작스러운 결정에 자신의 지역 출마예정자인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성희롱 발언 논란이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도 나온다.
친명계 현 부원장은 윤 의원 지역구인 성남 중원에 출마 준비 중인데, 전날 논란으로 윤리감찰 대상이 됐다. 징계 수위에 따라 공천관리위원회 컷오프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이 경우 윤 의원은 가장 경쟁력 있는 경쟁자가 사라지면서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윤 의원이 고민이 있었던 건 현 부원장 관련 보도가 나오기 전이었기 때문에 직접적 관련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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