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금리역전에도…작년 외국인 증권자금 189억달러 순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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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주식·채권시장에 외국인 투자자금이 약 189억달러 순유입됐다.
한국은행이 3일 공개한 2023년 1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자금은 188억7000만달러 순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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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은 전년비 축소된 107.1억달러 순유입…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주식·채권시장에 외국인 투자자금이 약 189억달러 순유입됐다. 지금 환율로 계산하면 25조원 상당이다.
사상 최대 한·미 정책금리 역전에 따른 우려에도 연간 외국인 증권 자금 유입에 큰 차질은 없었던 상황으로 평가된다.
한국은행이 3일 공개한 2023년 1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자금은 188억7000만달러 순유입됐다.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이 시작된 2022년(56.3억달러)보다 큰 폭의 순유입이며, 코로나19 이후 저금리가 이어졌던 2021년(387.1억달러)보다는 작은 수준의 순유입이다.
특히 주식 투자자금이 연간 81억6000만달러 순유입되면서 2019년(20억달러) 이후 4년 만에 순유입세로 전환했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은 2022년(-60.9억달러), 2021년(-174.4억달러), 2020년(-182.4억달러) 등 지난 3년 동안 순유출 행진을 지속한 바 있다.
채권 투자자금은 지난해 연간 107억1000만달러 순유입돼 전년(117.2억달러) 대비 순유입 규모가 축소됐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 저점 인식이 확산하면서 반도체 기업의 실적 기대에 따른 외국인 투자 확대가 이뤄졌다"면서 "채권자금도 코로나19 확산 이후로 보면 작지만 그 이전 기록을 보면 100억달러가 작은 규모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 금리 역전 우려에 비해 증권 자금 유입은 나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12월 월간으로 보면 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자금은 주식을 중심으로 순유입을 지속했다.
12월 주식자금(25.2억달러)은 글로벌 고금리 장기화 우려 완화,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 등이 이어지면서 상당 폭 순유입을 지속했고, 같은 달 채권자금(-7.9억달러)은 연말을 앞두고 적극적 투자가 제한되는 가운데 국내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일부 투자자의 차익실현 등으로 소폭 순유출됐다.
연말 원·달러 환율은 11월 중 급락에 따른 조정으로 하락 폭이 제한(11월 1290원→12월 1288원)됐다. 이달 8일 기준으로는 달러화 강세에 연동되면서 1316원으로 상승했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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