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계대출 10조 늘었다" 증가세 전환…스트레스 DSR로 관리

김근욱 기자 2024. 1. 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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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융권 가계대출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는 "가계대출은 증가전환 했으나 예년 대비 완만한 증가세"라면서 "올해는 가계 대출이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스트레스 DSR 등의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2000억원 증가해 전월 2조6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크게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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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세로 전환했으나 실수요자 위주의 정책자금 대출 위주"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여전히 높아…과제 차질없이 이행"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지난해 금융권 가계대출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주택시장 회복 영향이라면서도 "대부분 실수요자 위주의 정책자금 대출"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가 10일 발표한 '2023년 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 대출은 10조1000억원 가량 늘며 증가세로 전환했다.

가계대출 증감추이는 △2019년 56조2000억원 △2020년 112조3000억원 △2021년 107조5000억원 △2022 -8조8000억원이다.

금융위는 "가계대출은 증가전환 했으나 예년 대비 완만한 증가세"라면서 "올해는 가계 대출이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스트레스 DSR 등의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주담대 '45.1조원'↑…"은행권 주담대 중심"

증가 전환을 주도한 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다. 주담대는 45조1000억원 증가해 전년 27조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기타대출은 35조원 감소해 전년 35조8000억원 과 유사한 감소폭을 보였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년 감소폭(2조8000억원) 대비 37조1000억원 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금융위는 "과거 8년 평균 62조1000억원 대비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제2금융원 가계대출은 6조원에서 27조원으로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은행권 주담대는 20조원에서 51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다. 다만 금융위는 "과거 8년 평균인 49조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 기타대출은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22조8000억원에서 14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폭이 축소됐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보험의 경우 2조8000억원 가량 소폭 증가한 반면 상호금융은 27조6000억원, 저축은행 1조3000억원, 여전사 9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 12월 가계대출 2000억원 증가…"증가폭 둔화세"

지난해 12월 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2000억원 증가해 전월 2조6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크게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담대는 12월 중 5조1000억원 증가했는데 전월 5조6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했다.

세부적으로 비은행권 주담대 감소폭은 1000억원으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이지만, 은행권 주담대는 증가폭 5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전월 5조7000억원 대비 감소했다.

금융위는 은행권 주담대 소폭 둔화에 대해 "정책모기지 일반형 공급 중단으로 정책모기지가 감소세로 전환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업권별로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3조2000억원으로 전월 5조4000억원 대비 크게 축소됐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8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 "스트레스 DRS 등 과제 차질 없이 이행"

금융당국은 지난 2023년 가계대출은 주택시장 회복 등으로 증가 전환했으나, 대부분 실수요자 위주의 정책자금 대출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10조1000억원 수준의 증가폭에 대해서도 "예년 대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 만큼 올해 중 '스트레스 DSR'의 단계적 도입 등 이미 발표한 과제를 차질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차주의 채무 상환 능력에 기반한 대출 취급 관행이 정착될 수 있도록 계속 유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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