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한파에 가계대출 증가세 주춤… 기업대출은 감소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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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둔화로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축소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의 80%를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도 증가세가 둔화했다.
윤옥자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 매매가 줄어들고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관리를 강화하면서 가계대출 증가 폭이 축소됐다"면서 "다만 지난 10~11월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12월 잔금대출 수요가 증가해 증가 폭이 아주 작아지진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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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증가폭 11월 5.4조→12월 3.1조로 ‘뚝’
기업대출 5.9조 줄어… 대·중소기업 모두 감소
부동산 경기 둔화로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축소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대출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모두 줄어들면서 1년 만에 감소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95조원으로, 전월 대비 3조1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작년 4월 2조3000억원 늘어난 뒤 9개월째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증가 폭은 11월(5조4000억원)보다 작아졌다. 작년 8월 6조9000억원 늘면서 연중 증가 폭이 가장 컸고, 10월(6조7000억원)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증가세가 둔화했고, 12월에는 3조원대로 떨어졌다.
가계대출의 80%를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도 증가세가 둔화했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조2000억원 늘어난 850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가세는 작년 3월(2조3000억원 증가)부터 10개월째 지속됐지만, 증가 폭은 전월(5조7000억원)보다 작아졌다.
윤옥자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 매매가 줄어들고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관리를 강화하면서 가계대출 증가 폭이 축소됐다”면서 “다만 지난 10~11월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12월 잔금대출 수요가 증가해 증가 폭이 아주 작아지진 않았다”고 했다.
일반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이 포함된 기타대출 잔액은 243조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원 줄었다. 감소 폭은 한 달 전(-4000억원)보다 확대됐다. 한은은 연말 상여금이 유입되고, 부실채권이 매·상각되는 등 연말 계절적 특성에 따른 것으로 설명했다.
지난달 기업대출 잔액은 5조9000억원 줄어든 1247조7000억원이다. 작년 1월(7조9000억원)부터 지속된 증가세가 12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대기업대출은 2조원 줄어든 247조8000억원을, 중소기업대출은 3조9000억원 감소한 999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개인사업자 대출도 1조원 줄어든 450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채는 연말 기관의 투자수요가 줄었지만, 일부 기업의 자금 수요가 증가하면서 3000억원 순발행됐다. 작년 10월에는 상환액이 발행액보다 많아 2조3000원이 순상환됐고, 11월에도 9000억원이 순상환됐다. 그러나 지난달에는 순발행으로 돌아섰다.
지난달 은행 수신은 2322조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4조1000억원 늘었다. 작년 11월(28조4000억원 증가)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가 유지됐다. 반면 한 달 전 14조3000억원 증가했던 자산운용사 수신은 지난달 16조9000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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