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아이스크림 역대 최대 수출… 세계입맛 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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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이스크림 수출액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1억 달러에 육박하며 K-푸드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10일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아이스크림을 포함한 빙과류 수출액은 지난해 1∼11월 8905만 달러(약 1173억 원)로 2022년 한 해 전체 수출액인 7761만 달러 대비 14.7%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아직 반영되지 않은 지난해 12월분을 고려하면 총 수출액은 최대 1억 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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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수출액 대비 14% 증가
한국 아이스크림 수출액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1억 달러에 육박하며 K-푸드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시원한 간식의 수요가 늘어난 데다, 한류 열풍으로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빙과업체들은 앞으로도 아이스크림 수출이 꾸준히 늘 것으로 보고 국내외 공장 증설, 해외 판로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아이스크림을 포함한 빙과류 수출액은 지난해 1∼11월 8905만 달러(약 1173억 원)로 2022년 한 해 전체 수출액인 7761만 달러 대비 14.7%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아직 반영되지 않은 지난해 12월분을 고려하면 총 수출액은 최대 1억 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 주요 수출국은 미국(2253만 달러), 필리핀(1121만 달러), 캐나다(879만 달러), 중국(852만 달러) 등 순으로 나타났다. 수출액이 늘어나면서 빙과류 무역흑자도 지난해 1∼11월 3357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빙과업체들은 아이스크림 수출 확대를 위해 현지 유통망 입점, 지역별 특화제품 출시 등 수출 전략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빙그레는 간판 아이스크림 제품인 ‘메로나’를 내세워 북미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멜론맛 제품을 주로 판매하는 데 비해 해외에서는 딸기, 망고, 코코넛 등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맛을 개발하고 퍼먹는 대형 크기 제품도 선보였다. 지난해 상반기 메로나의 해외매출은 약 2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롯데웰푸드도 ‘월드콘’ ‘설레임’ 등 제품을 내세워 미국, 대만,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웰푸드의 지난해 빙과류 수출액은 약 2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 롯데웰푸드는 올해부터 약 2200억 원을 들여 천안 빙과공장 생산설비도 증설하고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지난 2019년부터 빙과류 수출액은 연평균 성장률 약 26%로 지속적으로 성장했고, 나뚜루 등 브랜드도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빙과류 자회사 ‘하브모어’도 올 상반기 신공장 준공이 예정돼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콜드체인(저온 유통) 인프라가 발달하면서 빙과류 판매가 늘어나고 있고, 한류 열풍으로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출량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 진출한 국내 편의점, 대형마트를 통해서도 한국산 아이스크림이 알려지면서 수출 규모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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