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46억 횡령 前 건보 팀장 16개월 만에 필리핀서 검거

김규태 기자 2024. 1. 1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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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급여비 46억 원을 횡령해 해외로 도주한 전직 국민건강보험공단 팀장이 1년 4개월 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청은 9일 공단의 요양급여를 자신의 계좌로 빼돌린 후 해외로 도주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로 전직 공단 재정관리팀장 최모(44) 씨를 필리핀 현지에서 검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후 1년 4개월간 집중 추적을 진행, 그가 은신처로 활용해온 필리핀 마닐라의 한 고급 리조트를 특정하고 전날 검거 작업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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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리조트서 호화 생활
이달중 국내로 송환 계획

요양급여비 46억 원을 횡령해 해외로 도주한 전직 국민건강보험공단 팀장이 1년 4개월 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이 직원은 빼돌린 돈으로 골프를 치고 고급 리조트에 머물며 호화 생활을 누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은 9일 공단의 요양급여를 자신의 계좌로 빼돌린 후 해외로 도주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로 전직 공단 재정관리팀장 최모(44) 씨를 필리핀 현지에서 검거했다고 10일 밝혔다. 최 씨는 2022년 4월 27일부터 같은 해 9월까지 총 7회에 걸쳐 17개 요양기관의 압류진료비 지급보류액 46억2000만 원을 본인 계좌로 송금한 혐의를 받는다. 공단에서 발생한 횡령 사건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최 씨는 범행 직후인 2022년 9월 필리핀으로 출국한 후 여러 섬을 여행하며 골프를 치는 등 호화 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횡령액 대부분은 가상화폐로 환전해 수사기관의 자금 추적을 따돌리기도 했다.

경찰은 최 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리고 횡령 사건 수사팀과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경기남부경찰청 인터폴 국제공조팀으로 구성된 ‘별동대’를 편성했다. 이후 1년 4개월간 집중 추적을 진행, 그가 은신처로 활용해온 필리핀 마닐라의 한 고급 리조트를 특정하고 전날 검거 작업을 펼쳤다. 경찰은 필리핀 이민청과 협의를 통해 이르면 이달 중 최 씨를 국내로 송환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김규태 기자 kgt9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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