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간다던 삼성전자, 낙관론에도 이틀째 약세

김지현 기자 2024. 1. 1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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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2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회복해 '10만 전자' 기대감을 한껏 올렸던 삼성전자 주가가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다.

10일 오전 10시 3분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날보다 0.27% 하락한 7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B증권은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35조4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4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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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순매도에 2.3%↓
증권가는 유망종목 전망 유지
美 엔비디아, 연일 사상 최고가

지난해 4분기 2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회복해 ‘10만 전자’ 기대감을 한껏 올렸던 삼성전자 주가가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다. 증권가는 반도체 부문의 회복세가 더디기는 하지만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주가를 비교적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뉴욕증시의 대표적인 반도체주인 엔비디아는 중국용 반도체 양산 계획으로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삼성전자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10일 오전 10시 3분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날보다 0.27% 하락한 7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49% 하락한 2548.87을 기록했다. 올해 국내 증시에서 주가 상승이 가장 기대되는 종목으로 꼽힌 삼성전자는 전날 실적 발표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가 거세지면서 2.35%나 하락했다.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7조 원, 2조8000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는 못 미쳤던 것이 영향을 끼쳤다. 국내 시가총액 1위 종목이 급락을 맞으면서 지난 9일 코스피도 동반 약세장을 나타냈다.

삼성전자 주가 약세에도 증권가에서는 목표 주가를 낮추지 않고 있다. 반도체 경기 회복이 올 1분기까지는 비수기 등 요인으로 실적 감소가 예상되지만, 감산 효과 및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10만5000원), KB증권·NH투자증권(9만5000원), 한국투자증권(9만4000원), IBK투자증권(9만 원) 등이 모두 9만 원대 이상의 목표 주가를 제시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중 DRAM 반도체 가격 인상과 고대역폭 메모리(HBM3) 퀄 테스트(품질검증)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KB증권은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35조4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4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미국 증시에서는 엔비디아가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1.7% 오른 531.40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연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2분기부터 중국용 반도체 칩의 대량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전날에도 6.4% 급등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성능을 개선한 그래픽카드(GPU) 3종을 발표하며 해당 제품이 미국 정부의 대중국 수출 제한에 걸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날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0.42%, 0.15% 하락했지만, 나스닥지수는 0.09% 상승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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