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에 올해 숙박·음식업 고용 전망 '흐림'

CBS노컷뉴스 이희진 기자 2024. 1. 1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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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수는 2841만 6천 명으로, 전년인 2022년 대비 32만 7천 명 증가했다.

정부는 올해 고용도 지난해보다 고용률이 0.2%p 상승하는 등 증가세를 지속하겠지만,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보다 축소된 23만 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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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는 취업자 11.4만 명 늘며 9년 만에 최대 폭 증가…제조업 고용은 반등 기대
황진환 기자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수는 2841만 6천 명으로, 전년인 2022년 대비 32만 7천 명 증가했다. 이로써 연간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사태 원년인 2020년 21만 8천 명 급감한 이래 2021년(+36만 9천 명)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전년 대비 증가를 거듭했다.

지난해 증가 폭은 2022년 81만 6천 명과 비교하면 대폭 축소됐지만, 2022년 고용이 워낙 호황이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비교적 양호한 고용 흐름을 지속했다는 분석이다. 고용률은 2022년보다 0.5%p 오른 62.6%, 실업률은 0.2%p 내린 2.7%로 각각 역대 최고치와 최저치를 찍었다.

정부는 올해 고용도 지난해보다 고용률이 0.2%p 상승하는 등 증가세를 지속하겠지만,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보다 축소된 23만 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업종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14만 3천 명으로 가장 컸다.

고령화 등으로 돌봄 수요가 갈수록 커지고, 노인일자리 등 사회복지서비스 비중이 높은 정부 직접일자리 공급도 늘면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는 매년 큰 폭 증가를 거듭하고 있다.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 증가도 두드러졌다. 2022년보다 11만 4천 명이나 늘어 증가 폭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다음이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일상 회복에 크게 힘입은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지난해 11만 4천 명은 2014년 13만 4천 명 이후 9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였다.

하지만 올해 전망은 밝지 않다. 기획재정부 김시동 인력정책과장은 "올해는 내수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숙박·음식 쪽 고용이 지난해만큼 좋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숙박·음식 취업자 수가 대폭 증가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올해 숙박·음식 고용 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로 꼽혔다.

한편, 전체 취업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16%로 가장 큰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4만 3천 명 감소했다.

수출 부진 등이 그 배경으로 거론되는데 기재부는 경기 영향보다는 전년인 2022년 13만 5천 명이나 증가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더 크게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기재부는 그러면서 올해 제조업 고용 개선 기대를 드러냈다. 김시동 과장은 "지난해 11월과 12월 이어진 긍정적인 모멘텀이 있는 만큼 올해 1분기는 제조업 고용이 괜찮지 않을까 희망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만 1천 명 줄어 11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감소 폭은 전달인 10월 7만 7천 명보다 훨씬 작아졌다. 그리고 바로 다음 달인 지난해 12월에는 1만 명 늘면서 2022년 12월(+8만 6천 명) 이후 12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수출 또한 지난해 12월까지 석 달 연속 전년 같은 달보다 증가하는 등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제조업 고용 전망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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