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려한 물량공세…모방꾼 넘어 추격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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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CES에서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중국의 화려한 복귀입니다.
코로나와 미중갈등으로 잠잠했던 중국 업체들이 3년 만에 최대 규모로 참가했는데, 삼성이나 LG 등 국내 제품을 베껴 출시하는 '카피캣' 수준을 넘어 추격자의 면모를 보여줬다는 현지 평가도 나옵니다.
이어서 이민후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그간 강조해 온 가전기기 연결성에 AI를 활용하겠다는 구상입니다.
[김용재 / 삼성전자 영상사업부장(부사장) : 삼성전자가 새롭게 선보이는 AI스크린은 집안의 여러 기기를 하나로 묶는 홈의 중심이 돼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할 것입니다.]
지난 3년간 CES 참여가 저조한 중국 기업들은 올해 한국보다 400곳이 많은 1천100여 곳이 참석하며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중국 대표 전자기업인 하이센스는 AI칩을 적용한 110인치 LED TV를 전면에 내거는 등 기술력을 과시했습니다.
하이센스는 내부 4면이 모두 디스플레이로 된 컨셉카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중국업체 TCL은 삼성전자 바로 옆 자리 부스에서 안경알에 스크린을 구현한 스마트글래스를 내놓는 한편 6개의 디스플레이를 이어 붙여 폭포를 선명하게 재현했습니다.
[아이 멘 칼리프 / 미국 미시간주 : 하이센스와 같은 회사들이 향후 발전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장악한 시장에서 경쟁을 하는 것이 (소비자 입장에서) 좋습니다.]
지난해 3분기 TV시장에서 하이센스(27%)와 TCL(26%)은 삼성전자를 바짝 뒤쫓고 있습니다.
다만, 미술품을 걸어놓는 하이센스의 액자형 TV와 TCL이 내놓은 게이밍 TV는 국내 기업들이 일찌감치 출시한 제품입니다.
중국의 CES 물량공세는 부진한 내수경기를 글로벌 시장에서 타개해 보겠다는 배경이 깔려있습니다.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모방전략에서 탈피해 기술 독립에 나선 중국은 이미 추격자인 동시에 무시할 수 없는 경쟁자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에서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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