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개국 외교장관 “북한 미사일 러시아 이전 강력 규탄”

김유진 기자 2024. 1. 1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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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등 48개국 외교장관 등은 9일(현지시간) 북·러 탄도미사일 무기거래 및 우크라이나 전쟁 사용 상황에 대해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미·일을 비롯해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영국 등 47개국 외교장관과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발표한 '북한의 대러 탄도미사일 이전 관련 외교장관 공동성명'에서 "(북·러 간) 무기 이전은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지원하며, 국제 비확산 체제를 저해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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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안보에 미치는 영향 우려
북·러 모든 활동 즉각 중단을”
백악관 “안보리서 문제 제기”

김유진 기자,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한·미·일 등 48개국 외교장관 등은 9일(현지시간) 북·러 탄도미사일 무기거래 및 우크라이나 전쟁 사용 상황에 대해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미·일을 비롯해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영국 등 47개국 외교장관과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발표한 ‘북한의 대러 탄도미사일 이전 관련 외교장관 공동성명’에서 “(북·러 간) 무기 이전은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지원하며, 국제 비확산 체제를 저해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장관들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북한제 탄도미사일 사용은 북한으로 하여금 중요한 기술·군사적 통찰력을 얻게 한다”며 “우리는 이러한 협력이 유럽, 한반도, 인도·태평양 지역 전반 및 전 세계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과 러시아가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하고 이를 위반하는 모든 활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미국 백악관은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북한산 탄도미사일을 또다시 사용했다며 10일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군이 지난 6일 다시 우크라이나로 북한산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며 “이번 공격의 영향에 대해 아직 평가 중이지만 최소 한 발이 하르키우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북한 미사일 거래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직접 위반한 행위”라며 “내일 동맹·파트너들과 함께 안보리에서 무기거래 문제를 제기하고 러시아가 서명한 국제의무를 또다시 위반한 데 대해 책임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4일에도 러시아가 지난해 12월 30일과 지난 2일 등 최소 두 차례에 걸쳐 우크라이나 공격에 북한산 탄도미사일을 사용했다며 미사일과 발사대, 낙하지점이 표시된 사진 자료를 함께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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