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최고령 아파트 찾은 윤대통령 “집은 낡고 길에 출퇴근 시간 다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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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경기 고양 일산 신도시 내 최초 준공 단지인 '백송마을 5단지'를 찾아 노후화를 살펴보는 현장행정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33년 차에 이른 이 아파트의 주민들과 함께 지하 주차장을 방문해 천장 마감재 이탈 등 안전 문제를 직접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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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33년된 단지 지하주차장서
“겉은 멀쩡해도 내부 말이 아냐
자기 재산권 행사하겠다는데
그걸 가로막는다면 한심한일”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경기 고양 일산 신도시 내 최초 준공 단지인 ‘백송마을 5단지’를 찾아 노후화를 살펴보는 현장행정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33년 차에 이른 이 아파트의 주민들과 함께 지하 주차장을 방문해 천장 마감재 이탈 등 안전 문제를 직접 확인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세대 내부도 방문해 누수, 내부 균열 등 안전한 삶을 직접 위협하는 요인들을 꼼꼼하게 살폈다. 윤 대통령은 “제가 지방 관사에 살아봐서 25년, 30년 된 아파트들이 얼마나 불편한지, 노후화가 얼마나 심한지 잘 알고 있다”며 “백송마을 아파트도 겉에는 칠을 해서 멀쩡해 보이기는 하는데, 지하 주차장과 주택 안으로 가보니까 뭐 말이 아니었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곧바로 고양시 아람누리에서 열린 ‘국민이 바라는 주택’을 주제로 한 두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주재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1기 신도시 주민, 재건축 대상 지역 주민, 청년, 신혼부부, 고령자, 임대사업자 등 국민 약 50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주민들이 (재건축과 관련한) 집합적인 자기 재산권을 행사하겠다는데, 그거를 가로막는다면 정말 이 정부도 한심한 상황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며 “이런 문제를 빠른 속도로 해결하기 위해 법적인 대처도 하고 국회에 협조를 얻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 재산권 행사도 못 하게 하는 정부는 ‘한심한 정부’라고 규정하고, 가능한 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국민이 안전한 주택에서 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또 ‘국민 행복 추구권’ 관점에서 재건축·재개발을 적극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출퇴근 시간도 오래 걸리고, 직장 생활하면서 집은 멀지, 집은 또 노후화돼 있지, 길에다가 시간은 다 버려, 이게 정말 ‘국민의 행복’과는 너무 거리가 먼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정부는 재개발·재건축에 관한 규제를 아주 확 풀어버리겠다”며 “30년 이상 노후화된 주택은 안전진단 없이 바로 재건축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다주택자 규제도 완전히 바꾸겠다”며 다주택자 관련 규제 해소 정책을 예고했다. 윤 대통령은 “모든 사람이 집을 소유해서 살 수는 없고, 임대주택이라고 하는 건 당연히 다주택자의 주택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주택을 여러 채 보유했다고 아주 부도덕하다는 차원에서 징벌적인 높은 과세를 하면 결국은 약자인 임차인에게 그대로 조세가 전가돼 그 피해를 고스란히 경제적 약자인 임차인이 보게 된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토론자들의 발언을 경청한 후, “국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이 중요하다”고 현장 참석 공무원들에게 당부했다. 이는 국민이 정책 변화를 바로 체감할 수 있도록 ‘스피드 행정’을 벌이라는 주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국토교통부의 정책 발표 역시 지난해 12월 11일 윤 대통령의 서울 중랑구 소규모 주택정비구역인 모아타운 방문에 따른 후속 조치로 볼 수 있다. 윤 대통령은 당시 “재개발·재건축은 안전진단을 받고 위험성을 인정받아야 시작할 수 있는데, 사는 집이 위험해지기를 바라는 웃지 못할 상황”이라고 말하며 재건축·재개발 사업 절차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이후 21일 만에 국토부가 주택공급 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것이다.
손기은·서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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