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셀린 송 감독 ‘패스트 라이브즈’, 전미비평가협회 작품상 수상
최민지 기자 2024. 1. 10. 11:48
이별 남녀, 20년 만에 재회 그려
주연엔 그레타 리·유태오 맡아
3월 오스카 품을지 여부 ‘주목’
주연엔 그레타 리·유태오 맡아
3월 오스카 품을지 여부 ‘주목’
한국계 캐나다 감독 셀린 송이 연출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전미비평가협회(NSFC) 작품상을 받았다.
7일(현지 시각) NSFC는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NSFC는 영화 비평가 60여 명으로 구성된 단체로 매년 투표를 거쳐 작품상·남녀주연상 등을 시상한다.
영화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펜하이머>(3위)와 조너선 글레이저 감독의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2위) 등 쟁쟁한 경쟁작을 물리치며 올해 최고의 영화로 선정됐다.
송 감독의 장편 데뷔작 <패스트 라이브즈>는 어린 시절 헤어진 두 남녀가 20여년 만에 뉴욕에서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한국계 미국인 배우 그레타 리와 한국 배우 유태오가 주연을 맡았다. 셀린 송은 <넘버3> 등 만든 송능한 감독의 딸이다. 영화는 지난해 1월 선댄스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뉴욕타임스 등 유력 매체들은 지난해 말 잇따라 이 작품을 ‘2023년 최고의 영화’로 선정했다.
90년 넘는 역사의 전미비평가협회 시상식 결과는 미국 최고 권위의 영화 시상식인 아카데미와 결과가 겹치는 경우가 많았다.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도 NSFC의 작품상과 각본상을 받고 아카데미에서 4관왕에 올랐다.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3월 열린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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