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일하고 40대·청년층은…고용률 빛 좋은 개살구?

오정인 기자 2024. 1. 1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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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취업자 수가 30만 명 넘게 늘고, 고용률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취업 시장을 둘러싼 체감과는 크게 다른 결과였는데, 역시 60대 취업자가 늘고 일하는 20대와 40대가 줄어든 영향이었습니다. 

오정인 기자, 취업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그 폭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예요? 

[기자] 

지난해 1월만 해도 40만 명대였던 증가폭은 30만 명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을 살펴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8만 5천 명 늘면서 2년 10개월째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지난해 연간 취업자수는 2천841 만 6천 명으로 1년 전보다 32만 7천 명 늘었는데요. 

연간 80만 명 넘게 급증했던 지난 2022년보다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습니다. 

[앵커] 

취업자 수, 그러니까 절대적인 양은 늘었어요.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질적으론 더 악화됐다는 지적도 나오죠? 

[기자] 

지난해 고용률은 62.6%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15세에서 64세 기준으론 70%에 달했는데요. 

다만 주력 산업인 제조업 취업자는 3년 만에 가장 큰 폭인 4만 3천 명 감소했습니다. 

또 연령대별 차이도 뚜렷했습니다. 

30세 미만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0만 명 가까이 줄면서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40대 감소폭도 코로나19가 확산됐던 지난 2020년 이후 가장 큰 5만 4천 명이었습니다. 

50대가 5만 9천 명, 60세 이상이 36만 6천 명 증가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결국 지난해 늘어난 일자리 32만 7천 명 가운데 고령층을 빼면 오히려 3만 9천 명 감소한 셈입니다. 

통계청은 "청년 인구가 줄고 최근 재학생이 늘면서 비경제활동인구로 많이 빠졌다"며 "지난 2022년 청년 고용률이 높았던 점에 따른 기저효과 부분도 상당 부분 작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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