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수염 투수 사세요" 시카고W 시즈 트레이드 공식화, 양키스-볼티모어-애틀랜타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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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시장에서 투수 최대어로 꼽히는 딜런 시즈에 대해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시즌 전 내보낼 계획을 분명히 드러냈다.
크리스 게츠 화이트삭스 단장은 10일(한국시각) ESPN 등 현지 매체들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여러 구단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시즈 트레이드 계획을 공개한 뒤 "시점은 이번 오프시즌이 될 수도 있고, 5월이 될 수도 있고, 데드라인이 될 수도 있다. 29개 구단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보면 상당히 많은 요소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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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트레이드 시장에서 투수 최대어로 꼽히는 딜런 시즈에 대해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시즌 전 내보낼 계획을 분명히 드러냈다.
크리스 게츠 화이트삭스 단장은 10일(한국시각) ESPN 등 현지 매체들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여러 구단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시즈 트레이드 계획을 공개한 뒤 "시점은 이번 오프시즌이 될 수도 있고, 5월이 될 수도 있고, 데드라인이 될 수도 있다. 29개 구단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보면 상당히 많은 요소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오프시즌 들어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돼 온 특급 선발투수로 시즈 말고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셰인 비버, 밀워키 브루어스 코빈 번스가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구단 고위 관계자에 의해 트레이드 추진이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은 시즈가 처음이다.
게츠 단장은 "트레이드 추진에 있어서는 많은 요소들을 살펴봐야 한다.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카드를 맞춰보고 살펴본 뒤에 피니시 라인에 이를 수 있다"면서 "이번 오프시즌 우리는 그 같은 일을 할 것이고 팀이 더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즈는 2025년 시즌을 마쳐야 FA 자격이 생기기 때문에 이번에 트레이드로 데려가는 팀은 2년간 제한없이 활용할 수 있다. 올해 예상 연봉은 800만달러이며, 에이스급 활약을 이어갈 경우 2025년에는 2000만달러대로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2014년 드래프트 6라운드 전체 169순위로 시카고 컵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성한 그는 2017년 7월 화이트삭스로 트레이드된 뒤 201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단축 시즌이던 2020년 첫 풀타임 로테이션을 소화한 시즈는 2021년 32경기에서 13승7패, 평균자책점 3.91, 226탈삼진으로 정상급 선발투수 반열에 올랐다.
이어 2022년에는 32경기에서 184이닝을 던져 14승8패, 평균자책점 2.20, 227탈삼진을 마크하며 AL 사이영상 투표 2위를 차지했다.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다. 지난해에는 33경기에서 7승9패, 평균자책점 4.58, 214탈삼진으로 주춤했지만, 실력 자체에 대한 평가가 달라진 것은 아니다.
시즈는 직구, 슬라이더, 커브를 95% 이상 던지는 파워피처다. 지난 시즌 기준으로 직구 구속은 평균 95.6마일, 최고 98.6을 찍었다. 2020년 9월 26일 컵스전에서 던진 100.4마일 직구가 자신의 커리어 하이 스피드다.
그의 강점은 탈삼진 능력. 통산 탈삼진 비율은 28.1%이며, 지난해에는 27.3%였다.
ESPN은 '시즈는 지난해 평균자책점이 2점 이상 치솟았으나, 젊은 나이와 구위, 내구성 등에 비춰보면 여전히 매력적인 선발투수'라고 평가하며 '게츠 단장은 모든 팀이 문의를 해온다고 밝혔지만, 볼티모어 오리올스, 신시내티 레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뉴욕 양키스가 유력 구단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게츠 단장은 시간에 쫓겨 트레이드를 추진할 생각은 없다. FA 선발투수 시장이 정리된 뒤 트레이드가 이뤄질 공산이 크다. 그래야 시즈를 내주고 받는 대가의 수준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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