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증오정치 끝내야”…피습 8일 만에 첫 메시지 [영상]

고한솔 기자 2024. 1. 1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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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피습 사건 8일 만에 퇴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증오 정치, 대결 정치를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대병원을 퇴원하면서 "모두가 놀란 이번 사건이 증오 정치, 대결 정치를 끝내고 서로 존중하고 상생하는 제대로 된 정치를 복원하는 이정표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상대를 죽여 없애야 하는 전쟁같은 이 정치를 이제는 종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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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퇴원하며 소감 밝혀
민주 “제한적 당무 가능…경과 따라 복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대학교병원에서 퇴원해 기자들과 지지자들 앞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흉기 피습 사건 8일 만에 퇴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증오 정치, 대결 정치를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대병원을 퇴원하면서 “모두가 놀란 이번 사건이 증오 정치, 대결 정치를 끝내고 서로 존중하고 상생하는 제대로 된 정치를 복원하는 이정표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상대를 죽여 없애야 하는 전쟁같은 이 정치를 이제는 종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정치가 어느 날인가부터 절망을 잉태하는 죽임의 정치가 되고 말았다”며 “이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모두가 되돌아보고, 저 역시도 다시 한 번 성찰하고, 그래서 희망을 만드는 살림의 정치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저부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부산 시민과 의료진 등에 대한 감사 인사도 덧붙였다. 이 대표는 “각별하게 우리 부산시민 여러분, 그리고 생사가 갈리는 그 위급한 상황에서 적절하고 신속한 응급조치로 목숨을 구해주신 부산의 소방, 경찰, 그리고 부산대 의료진분들께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술부터 치료까지 최선을 다해주신 서울대 병원 의료진분들께도 감사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제 증오하고 죽이는 이런 전쟁같은 정치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라지면 좋겠다. 저도 노력하겠다”며 “존중하고, 공존하는 정치가 복원되고 희망있는 나라로 우리가 함께 갈 수 있다면 남은 제 목숨이 없어진들 뭐가 그리 아깝겠나. 감사하다”라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이 대표의 퇴원은 지난 2일 부산에서 습격당해 입원한 지 8일 만으로, 이날 발언은 이 대표 피습 사건 후 첫 공개 발언이다. 이날 이 대표는 피습을 당한 부위에 반창고를 붙인 상태로 취재진 앞에 섰다. 이 대표는 발언을 마친 뒤 허리 숙여 인사하고, 준비된 차량을 타고 자택으로 이동했다. 지지자 100여명이 나와 이 대표 퇴원길을 지켰다.

이 대표는 자택에서 당분간 치료를 이어간다. 피습 사건 초기 당 내부에서는 이 대표가 적어도 2주는 입원할 것이라 내다봤지만, 오는 4월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고 이 대표와 각을 세우던 당내그룹 ‘원칙과상식’ 김종민·조응천·이원욱 의원,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연쇄 탈당이 이어지면서 퇴원을 서둘렀다는 시각이 나온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 대변인은 취재진에 “지금 제한적이긴 하지만 중요한 당무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당무 복귀 시점은 자가치료 경과, 의료진 의견을 종합해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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