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관계, 아내가 남편보다 더 빨리 식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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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부부 중 상대에 대한 애정은 남편보다 아내가 더 빨리 식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심리과학협회가 발간하는 과학 저널 '사이콜로지컬 사이언스'에 게재된 최근 논문에 따르면 결혼 생활을 장기간 유지하는 부부 중 사랑에 대한 감정이 더 이르게 사라지는 쪽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여성들 사이에 로맨스, 연애 등 사랑에 대한 감정의 감소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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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에게 느끼는 사랑의 양, 감정 확인
사랑의 감정 감소…女 44%, 男 9% 그쳐
장시간 분리 후 재회, 사랑의 감정 증폭
결혼한 부부 중 상대에 대한 애정은 남편보다 아내가 더 빨리 식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심리과학협회가 발간하는 과학 저널 ‘사이콜로지컬 사이언스’에 게재된 최근 논문에 따르면 결혼 생활을 장기간 유지하는 부부 중 사랑에 대한 감정이 더 이르게 사라지는 쪽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결혼한 미국의 성인 3867명을 표본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의 결혼 기간은 최소 2년부터 20년까지였다.
대상자들은 10일 동안 30분마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에 대해 보고하고 누구와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말했다.
이를 통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남녀가 서로의 배우자에게 느끼는 사랑의 양을 확인했다.
그 결과 여성들 사이에 로맨스, 연애 등 사랑에 대한 감정의 감소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결혼했으나 3년 이상 부부로 맺은 사람들의 경우 새롭게 연애를 하는 사람들보다 기존 배우자에 대한 사랑의 정도가 55%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남성의 경우 배우자를 사랑하는 감정이 하락한 수준은 약 9%에 그쳤다.
단, 이러한 정도의 차이는 오히려 배우자 간 사랑에 대한 감정을 더 애틋하게 만든다고 연구는 설명했다.
부부가 8시간 정도 장시간 서로 분리돼있다 재회할 시 사랑에 대한 둘의 감정은 급격히 증폭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시행한 피츠버그 카네기 멜런 대학교의 사우라브 바르가바 박사는 “낭만적인 열정과 사랑이 줄어든다 할지라도, 그러한 데이터는 계속해서 (서로에게) 긍정적인 설명을 하도록 한다”라고 설명했다.
현지용 온라인 뉴스 기자 h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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