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의 적, 뒤베르제 법칙[오후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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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앞두고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의 연대론에 관심이 쏠려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전 대표를 겨냥해 "부스러기 주워 담기, 이삭줍기, 경쟁력에서 부정적 평가가 내려진 사람이 합류해봤자 소용이 없다"고 힐난한 건 앙숙 관계라 쳐도 일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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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앞두고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의 연대론에 관심이 쏠려 있다. 이들이 9일 양 대표의 출판기념회에서 회동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바람’, 민주당 ‘이재명 효과’ 외에 이들 4인방의 제3 지대 연대가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부상했다.
본격 논의가 시작된 건 아니다. 느슨한 선거연대 형태가 될지, 합당 수준까지 발전할지 불투명하다. 노선 차이로 무산 가능성도 크다. 정당보조금을 동반한 현역 의원들의 대이동이 없는 만큼 빅 텐트 아닌 스몰 텐트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전 대표를 겨냥해 “부스러기 주워 담기, 이삭줍기, 경쟁력에서 부정적 평가가 내려진 사람이 합류해봤자 소용이 없다”고 힐난한 건 앙숙 관계라 쳐도 일리가 있다.
이낙연 전 대표는 배신자 프레임을 벗어야 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야권 대통합이 DJ의 유지”라고 언급한 것이 큰 부담이다. 물론 양당 구도에 지각변동을 몰고 올 파괴력은 아닐지언정 균열을 낼 날카로운 칼 정도는 될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신당의 성공 조건으로 거론하는 지역 기반, 유력 차기 주자 등에선 약하지만, 거대 양당의 극단 대결이 초래한 혐오 정치에 신물 난 유권자들이 과거와 다른 양상의 선택을 할 수도 있을 것이란 기대다.
이들에게 더 중요한 것은 선거의 경험칙에서 벗어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뒤베르제의 법칙(Duverger’s law)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프랑스 정치학자 모리스 뒤베르제가 주장한 가설이다. 결선투표 없이 최다득표자가 당선되는 소선거구제 선거에선 제3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라도 당선이 의심스러울 경우 사표(死票)가 되는 것을 우려해 당선 가능성이 많은 제1·2당 후보에 투표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런 결과들이 누적되면, 전체 의석 중 제3당의 당선자 비율이 전국 득표율에 못 미치고, 제1·2당이 실제로 얻은 득표율보다 많은 의석 비중을 차지하는 현상이 벌어진다. 정치 구도가 양당제로 수렴되는 것이다. 이낙연 전 대표는 “양당이 모두 싫다는 분들에게 선택지를 드리려고 창당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결국 넘어야 할 벽은 유권자의 마음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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