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허니문때 출전해 우승한 곳… 임신한 아내와 또 일 내겠다”

오해원 기자 2024. 1. 1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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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코스를 가더라도 두 자릿수 언더파를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김시우는 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총상금 830만 달러)에 출전한다.

오는 3월 출산을 앞둔 아내와 함께 대회장을 다시 찾은 김시우는 지난주 열린 2024년 PGA투어 개막전 더 센트리에서 자신감을 얻고 타이틀 방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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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소니오픈’ 타이틀방어 나서는 김시우
개막전 통해 샷감 끌어올려
“어느 코스에 가서 치더라도
두자릿수 언더파 자신 있어”
상승세 안병훈·이경훈 출전
뇌수술 받은 우드랜드 복귀
김시우가 지난 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열린 2024 PGA투어 개막전 더 센트리 4라운드 3번 홀에서 티샷을 한 뒤 공의 방향을 살피고 있다. USA투데이 연합뉴스

“어느 코스를 가더라도 두 자릿수 언더파를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김시우는 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총상금 830만 달러)에 출전한다. 144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당당히 지난해 우승자 자격이다.

김시우는 2022년 12월 국내서 결혼 후 하와이에서 열린 이 대회에 신혼여행을 겸해 출전했고 아내가 지켜보는 가운데 PGA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다. 특히 마지막 날 극적인 역전 우승으로 최고의 결혼 선물을 받았다. 오는 3월 출산을 앞둔 아내와 함께 대회장을 다시 찾은 김시우는 지난주 열린 2024년 PGA투어 개막전 더 센트리에서 자신감을 얻고 타이틀 방어에 나섰다.

10일 화상으로 만난 김시우는 “아내와 함께 우승했던 곳에 1년 만에 다시 오게 돼 기쁘다”면서 “아내를 코스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데 아내와 동행하는 마지막 대회라 올해도 우승을 하고 싶다. 작년에도 이 대회에서 우승하고 오랜만에 투어 챔피언십까지 경기했는데 올해도 1승 이상하고 투어 챔피언십까지 가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 대회를 앞두고 PGA투어닷컴은 지난해 우승자 김시우를 우승 후보 8위에 올렸다. 미국 매체 골프위크도 우승 후보를 꼽으며 김시우에게 비교적 높은 우승 확률(+3500)을 매겼다.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 브라이언 하먼, 사히스 시갈라(이상 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 등 쟁쟁한 선수들과 경쟁해 톱10 진입은 물론, 우승까지 다툴 선수라는 분석이다.

김시우는 “지난주에 잘 치고 온 것 같다”며 “휴식기에 훈련 대신 많이 쉬고 와서 첫날엔 자신감이 없었는데 둘째 날부터 나를 믿고 경기해 자신감을 찾았다. 어느 코스를 가도 두 자릿수 언더파를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이번 주도 자신 있게 하면 문제없이 경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혼 전까지는 경기가 잘 안 풀리면 성질이 났는데 올해는 ‘잊고 다음 샷에 집중하자’는 생각만 하고 있다. 잘 안될 때도 긍정적으로 하려고 한다”고 새해 들어 달라진 마음가짐도 소개했다.

2024 PGA투어 개막 후 처음 열리는 일반 대회인 소니오픈은 스코티 셰플러(미국) 등 유명 선수들이 불참한다. 한국 선수 중에도 세계랭킹 상위인 김주형, 임성재가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한국 선수는 지난해 우승자 김시우를 비롯해 안병훈이 2주 연속 출전하고 이경훈, 김성현은 새 시즌 첫 출격에 나선다. 안병훈은 더 센트리에서 단독 4위에 오른 데 이어 PGA투어 파워랭킹 6위에 오르는 등 2주 연속 상위권 진입이 점쳐진다. 특히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12위에 올랐고 뒤이어 PGA투어 데뷔 후 2022∼2023시즌에 가장 좋은 활약을 선보였던 만큼 기대가 크다.

출전 선수 중 주목할 만한 선수로는 미국의 개리 우드랜드도 있다. 2019년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을 포함해 PGA투어 통산 4승의 우드랜드는 지난해 9월 뇌병변 수술을 받은 뒤 이 대회에서 복귀한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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